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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열린우리당 대구동구을 후보가 23일 오후 상록아파트 앞에서 공공기관 동구유치를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강철 열린우리당 대구동구을 후보가 23일 오후 상록아파트 앞에서 공공기관 동구유치를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대구 동구을 재선거가 막바지에 들어선 가운데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방문에 이어 이회창 전 총재가 유승민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지역을 방문하자 이강철 열린우리당 후보가 '바람 막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23일 오후 3시 30분 방촌동 선거운동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일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대구 동구를 중앙 정치판의 희생양으로 만들려는 한나라당의 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지역을 방문해 '박풍' 몰이에 나서고 이어 이날 이회창 전 총재가 잇따라 유 후보 지지를 위해 대구를 방문하자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 특히 열린우리당은 '박풍'이 예상보다 약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선거 막판 '창풍'이 불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주말이면 당 대표를 비롯한 수십 명의 국회의원들이 대거 몰려오고, 그것도 모자라 국민의 심판을 받고 정계를 은퇴한 사람까지 동구를 찾고 있다"면서 "도대체 한나라당 후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우려했던 '박풍'은 실제 불지 않고 있다"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기대가 큰 만큼 이 전 총재가 오늘 대구를 방문했어도 실제 특별한 바람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면서 '박풍'과 '창풍'이 표심에 미칠 영향은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낙후된 동구발전을 위해 누가 더 적임자인가를 가리는 지역선거"라면서 자신은 "철저하게 인물과 정책으로 심판을 받고 싶다"면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특히 "중앙당 지도부들이 대거 내려와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근거없는 상호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선거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행위는 지금부터라도 자제해야 한다"면서 "오로지 대구와 동구발전을 위해 정정당당하게 승부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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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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