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어둠이 내리는 도심의 한가운데 오가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굿판이 벌어졌다.

19일 마산시 창동네거리에서는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민주화 운동기념사업회 주최로 부마민주항쟁 26주년을 기념하며 그때 당시 상황을 재연한 한판굿이 '민주, 불꽃, 바람'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부마 민주항쟁 상황 재연굿은 '민주, 불꽃, 바람'은 1979년 10월 16일 독재정권의 폭앞을 뚫고 일어섰던 부산과 마산 시민들의 뜨거운 항쟁을 2005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연회적으로 맞이하고 풀어내어 바른 뜻을 이어받는 역사 맞이 굿이다.

▲ 10월 항쟁의 시발점이 되는 부분을 재연하였다 머리채를 채이는 시위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힘
ⓒ 하재석
첫째마당은 유신체제 구축과 김상진 열사의 할복 항거, 동일방직 노동쟁의 수출탑 달성축하쇼, YH노동자들과 YS 그리고 김경숙 열사 등의 상황을 재연하는 것으로 꾸며졌다.

▲ 그때 당시는 시위 도중에 만난 여러 개층들이 10월항쟁안에서 만나고 데모다 같이하며 그들만의 연대감을 확인하고 꽃피우는 과정을 그렸다.
ⓒ 하재석
둘째마당은 부마항쟁의 불꽃은 타오르고 격렬한 시위 현장에서의 시민들과 자갈치 거리의 아줌마들이 재연됐다. 그 당시의 민중들의 상황이 중첩되면서 항쟁의 불꽃은 마산 창원으로 확산된다.

▲ 역전의 할머니입을 통해 위수령 소식이 전해지는 모습 이라는 연출가 김기영씨의 설명
ⓒ 하재석
셋째마당에서는 20년 시간이 흐른 지금 당시를 회상하며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세겨보고 참된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의 투쟁이 계속되고 또는 일상적인 삶속에서 완성되어야 함을 알린다.

▲ 거친땅에서 민들레가 피어 오른다 아무리 폭압을 해도 민주화의 꽃이 피어남은 희망의 표현
ⓒ 하재석
부마항쟁이 그 중대한 계기로 작용하여 이루어진 10·26과 '유신정권붕괴'의 성과도 결과적으로 신군부세력에 의하여 유신체제의 해체와 민주화가 아닌 '유신의 재편과 승계'에 불과한 것으로 오염됨으로써, 그 역사적 의미 영역이 찬탈당해 버렸다.

또 억압적인 지배권력에 저항한 '민중항쟁사' 그 자체의 면으로 조명되지 못하고 10·26과 독재자 박정희의 급작스런 죽음이라는 '권력중심역사'의 관심과 장막에 가리워짐으로써, 민중항쟁사로서의 그 의미가 제대로 부각되지도 분석, 평가되지 못했다. 그러던 것을 이번 재연 굿 한 판으로 승화한 계기가 되길 바라는 출발점이 된 것이다.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2,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