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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권우성
19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사진)은 이번 달 말로 검토했던 방일계획에 대해서 "현재와 같은 분위기에서 일본방문을 추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반 장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방일문제로 외교당국 간 협의는 있었지만 정확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반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그동안 10월말로 검토해왔던 일본방문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12월 한일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청와대 대변인도 발표한 바 있으나 한일 정상회담 개최문제는 확정된 것은 없었다"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 장관은 북핵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에 대해서는 "신사 참배로 인해 한일, 중일관계가 경색된 문제와 북한의 핵문제는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6자회담에서의 관련국간 협의는 협의대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이전에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방북설'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로서는 관련국간에 이루어지는 긴밀한 협의가 6자회담에서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란이 한국산 제품에 금수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 "현재 외교경로를 통해 사실을 확인 중"이라면서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과 이란간의 경제통상 협력증진과 핵문제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이란 정부가 국제기구에서의 외교적 입장을 문제로 이번 조치를 취한 것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지난 17일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중단 조치를 내렸는데, 이에 대해 지난달 24일 국제원자력 기구(IAEA) 핵 결의안에 한국이 찬성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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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 뉴스 국제부에서 일본관련및 일본어판 준비를 맡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2년간 채류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 대학원 한일 통번역을 전공하였습니다. 현재는 휴학중입니다만, 앞으로 일본과 한국간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기사를 독자들과 공유해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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