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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그림
겉그림 ⓒ 한솔교육
몽실몽실 구름빵, 구름빵은 뭘까? 어떻게 만들지?

그림책의 겉그림만 봐도 호기심이 절로 생긴다. 그림책을 펼쳐보니 아이들이 너도나도 손가락질을 해가며 작은 이불, 전등, 우산 소품들을 보고 열광할 것이 상상이 간다.

<구름빵>은 고양이 주인공들과 각종 소품들을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어, 이야기에 맞게 빛그림(사진)으로 옮긴 그림책이다. 그 남다른 시도에 이 그림책을 읽는 독자라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즐거워하며 판타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보니 창밖으로 비가 내리고 있었다. 주인공은 동생을 깨워 우비를 입고 밖으로 나가본다. 한참동안 비 오는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주인공은 뭔가 재미있는 일이 생길 것 같았다.

"어 이게 뭐지?"

나뭇가지에 작은 구름하나가 걸려있는 것을 보고, 주인공은 동생과 함께 구름을 조심조심안고는 엄마에게 가져다준다.

본문
본문 ⓒ 한솔교육

엄마는 구름을 큰 그릇에 담고 구름빵을 아이들에게 만들어준다. 구름빵을 만드는 장면이 6개의 작은 사진으로 마치 요리책 레시피처럼 되어 있는데, 이 그림 또한 많은 재미를 준다.

구름에 따뜻한 우유와 물을 붓고 이스트, 소금, 설탕을 넣어 반죽하고 작고 동그랗게 빚은 다음 오븐에 넣고 45분이 지나면 구름빵이 만들어진다.

맛있게 잘 익은 구름빵은 두둥실 하늘에 떠올랐는데, 구름빵을 먹은 아이들도 두둥실 방을 떠다닌다.

아이들은 회사에 지각을 할까봐 아침을 거르고 가신 아빠에게 구름빵을 주기 위해 창밖으로 나가 하늘을 떠다니며 아빠를 찾는데, 아빠는 도로 한복판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에서 발견된다.

아이들은 아빠를 찾아내 구름빵을 건넨다. 아빠도 두둥실 떠올라 회사에 지각을 하지 않고 무사히 출근을 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집 지붕위 에 살짝 내려앉았어요.
비가 그치자 하늘에 흰 구름이 하나 둘 떠올랐어요.
"있잖아, 나 배고파."
동생이 말했어요.
"하늘을 날아다녀서 그럴거야. 우리 구름빵 하나씩 더 먹을까?"
동생과 나는 구름빵을 또 먹었어요.
구름을 바라보며 먹는 구름빵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지붕위에 나란히 앉아 구름빵을 맛있게 먹는다. 아이들 너머 하늘에는 구름이 몽실몽실 떠있고 아이들 입가엔 웃음이 몽실몽실 떠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맛있는 구름빵 이야기를 해주면 아마 다들 웃음꽃을 몽실몽실 피울 것 같다.

구름빵

백희나 글.사진, 한솔수북(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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