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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저녁 8시경 서면 크라운베이커리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부시를잡아라"
5일 저녁 8시경 서면 크라운베이커리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부시를잡아라" ⓒ 김보성
서울에서도 5일 APEC반대 국민행동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고 APEC정상회의가 44일을 앞두고 있는 개최지 부산에서도 'NO BUSH NO APEC'을 외치는 진보진영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5일 저녁, 부산 서면 번화가 일대에 부시 미국 대통령을 지명수배하는 유인물이 뿌려졌다. 내정간섭죄, 경제사범, 전쟁중독죄, 대량학살죄 등을 묻는 죄명과 부시 대통령의 얼굴, 여기에 'WANTED'라는 글귀가 적힌 까닭인지 하나 달라며 손을 건네는 시민들의 손에 손을 타고 유인물은 급속도로 전파됐다.

이날 행진에는'WANTED 지명수배 부시'라는 유인물이 배포되어 관심을 끌었다.
이날 행진에는'WANTED 지명수배 부시'라는 유인물이 배포되어 관심을 끌었다. ⓒ 김보성

실천단의 돌발적인 퍼포먼스에 깜짝놀라 지켜보며 유인물을 읽는 시민들
실천단의 돌발적인 퍼포먼스에 깜짝놀라 지켜보며 유인물을 읽는 시민들 ⓒ 김보성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부시를 잡아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날 선전퍼포먼스는 경찰특공대의 대테러경비를 풍자, 참가자들이 모두 실리콘 총과 동일한 복장을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부산 롯데백화점 서면점 앞에서 출발한 대열이 다양한 모습으로 서면 환승역 지하철 통로와 밀리오레, 쥬디스태화 앞 등 서면 일대를 돌자 지나던 시민들의 시선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다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다가.. ⓒ 김보성

안전모와 선글라스를 쓴 대장이 "비상"이라고 외치면...
안전모와 선글라스를 쓴 대장이 "비상"이라고 외치면... ⓒ 김보성

전체행진참가자는 부시를 잡기위한 경계태세를 갖춘다.
전체행진참가자는 부시를 잡기위한 경계태세를 갖춘다. ⓒ 김보성
그때 안전모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무전기를 들고 있던 대장으로 보이는 듯한 사람이 "비상"이라고 크게 외쳤다. 그러자 실리콘 총을 든 참가자들이 "부시를 잡아라"고 말하며 경계태세에 돌입했고, 뒷편으로는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부시를 잡아라"는 선전물이 펼쳐졌다. 또한 동시에 지명수배 유인물도 곳곳에 배포되었다.

퍼포먼스를 보며 유인물을 받아본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양정동에 사는 김모씨는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부시의 방한을 반길 마음이 별로 없다"라고 말했다. 부전동에 사는 정지민씨는 "부시가 오는 걸 어느 나라 국민들이 좋아하겠냐"고 반문했다. 한편 "APEC을 앞두고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우려의 말을 전하는 어르신들도 있었다.

6일부터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시민들이 동참하는 활동도 진행된다. 이때는 부시 대통령의 가면을 쓴 "전쟁광 부시"가 경호원을 데리고 나타날 예정이다.

이 행사를 주최한 부시반대아펙반대실천단 관계자는 "'전쟁광 부시'를 보신 분은 반대스티커를 붙이거나 몽둥이(막대풍선)를 날려주고 부시를 잡기 위해 피프광장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는 '부시를잡는사람들'에게 신고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 참가자의 눈빛처럼 11월 부산에서 벌어질 APEC반대 투쟁을 앞두고 부산이 뜨겁다. "부시를잡아라"는 앞으로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 참가자의 눈빛처럼 11월 부산에서 벌어질 APEC반대 투쟁을 앞두고 부산이 뜨겁다. "부시를잡아라"는 앞으로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 김보성
부시반대 아펙반대 국민행동과 부신시민행동은 7일과 8일 양일에 걸쳐 해운대 피프광장과 인디라운지 일대에서 에이펙을 반대하는 'NO-APEC 페스티발;다윗, 골리앗을 잡으러 나서다"라는 행사를 연다. 7일 11시 해운대스펀지 앞에서 APEC반대에 동참하는영화인선언과 함께 열리는 기자회견을 필두로 APEC특별전 상영장 앞에서 'APEC반대 1인시위',해운대 피프광장에서 APEC반대 영화제와 문화제도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는 APEC을 앞두고 5일부터 '거리노숙인관리대책'을 내놓고 부산지역의 노숙자들을 '쉼터' 등 관련 시설로 계도하겠다고 나섰다. 시설 입소를 거부하는 노숙자는 경범죄를 적용, 처벌하겠다는 안도 내놓았다. 이에 부산지역의 시민사회단체는 "APEC 때문에 노숙자들을 강제입소시키고 거부하는 노숙자들을 경범죄로 처벌하겠다는 건 반인권적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실직노숙자자활대책위원회' 강성수씨는 부산 시청 앞에서 이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APEC반대 부산시민행동도 이에 대해 적극 대응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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