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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청산과 민족정기 확립을 위한 조계사 촛불집회가 열린다. 주관은 '친일청산과 민족정기 확립을 위한 조계사 촛불집회 추진위원회'(대회장 철안 스님ㆍ봉선사 주지, 이하 추진위).

6일 경기 남양주시 봉선사 대웅전 앞에서 열리는 이 집회에는 봉선사와 그 말사인 내원암, 조계종 중앙신도회, 기독교계의 이해학 목사(국가인권위), 민족문제연구소 임헌영 소장, 노회찬ㆍ최용규 의원을 포함한 각 정당의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일반 시민 등이 참가한다.

추진위는 '조계사 촛불집회 관련 국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법원이 동족을 팔아먹은 후손의 재산일지라도 보호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하고 있어 항일의 역사위에 수립된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의심케 한다"며 개탄했다.

이어 "친일파들의 준동은 산사(山寺)에도 미쳐 1910년 경술국치 당시 공로자로 선정되어 일본정부로부터 후작 작위와 은사금을 수여받은 이해창의 후손이 봉선사의 말사인 수락산 내원암의 토지 5만평을 내놓으라는 소송을 서울 민사지법에 제출해 천년사찰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우리는 파사현정(破邪顯正, 사악함을 깨리고 정의를 드러냄)의 길로 나갈 것이다"고 천명했다.

추진위는 또 "대한민국의 헌법 전문은 3ㆍ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천명되어 있는 만큼 사법부는 기존의 보수적인 견해를 버리고 헌법제정 권력의 주체인 국민 대다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친일자손들의 재산찾기 등에 대해 위헌판결을 선고해 민족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집회는 당초 지난달 13일 개최키로 되어 있었으나 법장 스님의 갑작스런 입적으로 미뤄져 이날 열리게 된 것이다.

추진위는 이 집회를 문화제 형식으로 꾸며 불교신도는 물론이고 일반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집회 초대가수로 정태촌ㆍ박은옥 부부가 출연해 '독립군가'를 개사한 '인디밴드 더 문'을 부르고, 민중가수 서기상ㆍ윤미진씨 등이 민중가요 등을 부른다.

5일 조계종 중앙신도회의 정순영 사회팀장은 "이번 촛불집회는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에 관한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불교계가 과거와는 달리 친일청산이라는 민족적 과업에 적극 동참한다는 데 그 뜻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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