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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회
경기도 파주시 자원봉사자들이 수해를 입고 실의에 빠져 있는 충남 예산의 한 농가를 찾아, 비지땀을 흘리며 복구 작업을 도와 농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돌아왔다.

파주시 민간방범기동순찰연합대 유종인 대장과 각 읍면지대장, 그리고 대원 30여명과 파주시재향군인회 향군봉사대 최미숙 회장과 회원, 파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김영선 소장과 직원, 일반봉사자 등 40여명은 25일, 충남 예산군 오가면 신장리에서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며 농가에 재기 의지를 심어줬다.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1년 동안 지은 농사를 모두 망칠 위기에 처한 마을 이장 박명수(44)씨의 논 3600평에서 쓰러진 벼를 세우는 고된 작업을 펼쳤다. 봉사자들은 발목까지 빠지는 진흙탕 논에서 손목이 부르트고 온몸이 흙투성이가 돼도 바닥에 드러누운 벼를 일으켜 세웠다. 뿐만 아니라, 실의에 빠져 복구의 손을 놓고 있던 농민들에게 재기 의욕도 불러일으켰다.

이 지역은 지난 9월 17일과 18일, 그리고 20일 등 3일 간 440mm의 폭우가 쏟아지며 마을이 물에 잠기고 논이 쓸려 내려가는 등 참담한 수해를 입었으나 복구의 손길이 모자라 농민들이 안타까운 맘으로 쓰러진 벼를 바라보고만 있던 실정이었다.

농민 박명수씨는 “너무 감사하다”며 “휴일인데도 쉬지 못하고 먼 곳까지와 도와줘 큰 희망을 얻었다. 꼭 재기해 도움에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종인 대장은 “작은 힘이지만 농가에서 재기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봉사자들의 노력이 밑거름이 돼 농민들이 수해를 꿋꿋이 딛고 풍년의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선 소장은 "오늘의 작은 노력과 결실이 농민들에게 큰 희망으로 다가가 그들에게 진정한 힘과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기동순찰대에서는 농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3끼 식사 모두를 마련해 해결하는 등 참 봉사자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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