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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의 비무장지대 내 장단역에서 포스코 강창오 사장(왼쪽)과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증기기관차 보존 협약식을 가졌다.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의 비무장지대 내 장단역에서 포스코 강창오 사장(왼쪽)과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증기기관차 보존 협약식을 가졌다. ⓒ 포스코 제공

'철마는 달리고 싶다'

분단의 상징으로 그동안 보존 목소리가 높았던 비무장지대(DMZ) 안 증기기관차에 대해 보존작업이 본격화된다. 이번 작업에는 제철기업인 포스코가 참여한다.

근대문화유산(78호)으로 지정됐던 기관차는 한국전쟁으로 멈춰선 이후 지난 50년 동안 야외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훼손정도가 심해, 보존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었다.

포스코와 문화재청은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의 비무장지대 내 장단역에서 '1문화재 1지킴이' 협약식을 갖고, 증기 기관차 등 철재 문화재 보존활동을 함께 펴나기로 했다.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은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 소개 등의 활동을 펼치는 범국민 운동이다. 문화재청이 지난해부터 문화 유산을 보호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개인과 기업, 단체 등과 참여 협약을 맺고 추진해오고 있다.

강창오 포스코 사장은 "과거 민족분단의 상징이었던 장단역 증기기관차가 국민들에게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보존 작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우선 문화재와 금속보존처리 전문가 등으로 자문위원 및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부식정도에 대한 정밀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기관차 주변에 보호각을 설치하는 등 보존과 부식처리 등 보존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밖에 회사는 전국에 퍼져있는 철불 등 철재문화재를 발굴하거나 보존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해당 문화재에 대한 정보 구축 등의 사업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강창오 포스코 사장과 유홍준 문화재청장, 유화선 파주시장, 윤석만 포스코 부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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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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