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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기부 X-파일 공개와 철저수사를 위한 의원모임`이 14일 오전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X파일의 공개등을 요구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X파일 사건'과 관련해 당을 초월한 5명의 국회의원들이 비장한 각오로 뜻을 모으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열린우리당 선병렬·이광철 의원과 한나라당의 원희룡 의원, 민주노동당 노회찬·조승수 의원 등 국회의원 5명은 14일 오전 9시30분 '안기부 X파일 공개와 철저 수사를 위한 의원모임(이하 X파일 공개 의원모임)'을 결성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X파일 공개와 철저한 수사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국민적 요구"라며 "현재의 상황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 정치권 모두의 노력과 각성을 촉구한다"고 천명했다.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활동에 들어간 X파일 공개의원 모임은 정당을 초월해 모임에 참여할 의원을 모집하고, 추석 연휴가 끝나면 바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국민들, 검찰 뿐 아니라 정치권에 대해서도 의구심 갖는다"

모임 소속 의원들은 "국민들은 이미 검찰의 불철저한 수사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특검법과 특별법에 대한 정쟁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정치권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불법 도청 근절과 X파일 내용의 공개 및 철저한 수사는 정치권을 비롯한 한국사회 권력의 추악한 과거와 단절하는 첫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며 "특검법과 내용 공개를 위한 특별법이 상정된 법사위에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각 당 지도부에 특검법 및 특별법을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대표간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으며, 국회 내 각당 지도부와 법사위 위원, 국회 의장단에게 X파일 공개와 철저 수사를 위한 노력을 요구했다.

이후 X파일 공개 의원모임은 수사를 위한 특검법과, 내용 공개를 위한 특별법에 대해 합리적 대안 마련을 추진하고, 나아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X파일 공대위'와 함께 국민여론을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또한 국정조사 및 청문회를 통해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정치권 차원의 노력을 벌이고, X파일로 인해 드러날 정치·경제·사회의 제반 문제에 대해서도 법적 제도적 정비와 개혁에 나설 계획이다.

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같은 활동은) 불법정치자금 등의 검은 거래를 통해 유착해왔던 권력의 실체를 밝히고 단죄해 모든 권력을 국민에게 되돌리는 정상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이런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주저하거나 심지어 진실을 은폐하려는 정치 세력은 더 이상 국민들로부터 존중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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