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이하 5전비) 항의전대 허쌍중 상사(48)는 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인근지역 무의탁 노인들을 찾아가 무료로 테이핑, 경락 마사지 등의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허상사가 의료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여 년 전 강릉비행단에 재직하던 중 군의관들과 함께하는 의료봉사를 통해 의료혜택이 미진한 곳에서 아픈 무릎에 붕대 한번 제대로 감아보지 못하는 무의탁 노인들을 본 후 작은 손길이나마 돕기로 한 것이 20년째 꾸준히 이어진 것.

이렇게 시작한 허상사의 의료봉사 20년은 그의 뒤를 든든하게 후원해주는 부인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의 부인 이은하(43)씨는 젊은 시절 배웠던 소박한 미용기술로 의료봉사를 하는 남편과 함께 인근지역의 무의탁 노인들을 찾아 머리카락을 손질해 주고 있다.

▲ 부대 근처 노인정을 찾아간 허쌍중 상사
ⓒ 허호영
주말마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부산 지역 사회복지관, 아파트 노인정을 돌아다니며 봉사를 하는 허상사의 미담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의 무료 봉사 소식이 알려진 지난 91년부터 강릉시 표창장은 물론 92년 강원도지사 감사장, 94년 보건의 날 표창장을 받은데 이어 최근 5전비 단장으로부터 우수 의무요원으로 표창장을 받은 바 있다.

또 부대생활도 한결같이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정평이 나있어 '봉사하는 공군장병'으로 강릉 방송에 출연한 적도 있다.

여전히 아무도 모르는 봉사를 하는 허상사는 "무릎이 아프신 할아버지에게 테이핑을 해드리고, 어깨가 무겁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니의 어깨를 마사지 해주는 것이 저에게는 큰 기쁨입니다"며 "아내와 함께하기에 더 즐거운 봉사"라고 말한다.

덧붙이는 글 | 5전비 정훈장교입니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