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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법장 스님의 모습
생전 법장 스님의 모습 ⓒ 임윤수
대한불교 조계종 제31대 총무원장 법장(法長) 스님이 11일 새벽 3시 50분 서울대병원에서 64세를 일기로 입적했다.

법장 스님은 1960년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원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뒤 총무원 사회부장, 재무부장과 수덕사 주지 등을 거쳤다. 지난 2003년 2월 제31대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선출되어 현재 그 직을 맡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서울 수유동의 화계사 회주로 추대된 바 있다.

신도들을 만나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고 계시는 스님의 생전 모습.
신도들을 만나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고 계시는 스님의 생전 모습. ⓒ 임윤수
법장 스님은 총무원장 재임 중 이라크, 미국, 대만, 일본 등 세계 각국은 물론 북한 등을 방문하며 적극적이며 왕성한 외교 포교를 실천하기도 했다.

법장 스님은 사이버공간이 '정보의 바다'로 '지식정보화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식하여, 지구촌 곳곳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있는 현실을 불교에서 말하는 연기적(緣起的) 세계관과 일치하는 세계로 설명하며 불교의 정보화 사업에도 역점을 두었다.

스님은 어린아이들을 보면 그냥 지나침 없이 귀여움을 표시하곤 하였다. 한 남자 어린이에게 단주를 끼워주고 계신다.
스님은 어린아이들을 보면 그냥 지나침 없이 귀여움을 표시하곤 하였다. 한 남자 어린이에게 단주를 끼워주고 계신다. ⓒ 임윤수
여자 어린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라는 말씀을 건네고 계신 스님의 생전 모습.
여자 어린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라는 말씀을 건네고 계신 스님의 생전 모습. ⓒ 임윤수
또 법장 스님은 '이 세상 모든 것이 무상하며(諸行無常), 모든 법에 본래의 모습이 없으며(諸法無我), 이 이치를 바로 깨달으면 최고의 경지에 이르러 고요하고 평온하다(涅槃寂靜)'고 설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빌어 불교의 '나와 세상은 불이(不二)가 아니며' 하나의 인류, 아니 온 사바세계의 공동체에서 살고 있음을 강조했다.

지난 5일 심장혈관 수술을 받고 회복 중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를 일으켜 입적한 법장 총무원장의 장례는 5일장인 종단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빈소는 조계사에 마련된다.

재임 중인 총무원장의 갑작스런 궐석으로 종법에 따라 현 총무부장인 현고 스님이 신임 총무원장을 선출할 때까지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행사장에 참석하여 차 한 잔을 마시며 신도들과 담소를 나누고 계신 스님의 생전 모습.
행사장에 참석하여 차 한 잔을 마시며 신도들과 담소를 나누고 계신 스님의 생전 모습. ⓒ 임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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