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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꾸며놓은 관광지들이 매년 이 곳 저 곳에 생겨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즐거움을 주고 있긴 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더욱 가슴에 오래 남는 곳도 여러 군데 있다.

여러 곳 중에도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항상 찾게 되는 정말 좋은 곳이 있다. 제주 시내에서 해가 지는 서쪽 방향으로 30분쯤 가다 보면 도로 끝에 갑자기 파란 바다와 먼발치로 비양도가 보이는 애월의 끝자락에 다다른다. 이곳 절경에 한 번 꼭 빠져본다면 색다른 제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한담동 해안선을 따라 제주돌로 만든 산책로
ⓒ 송승헌
곽지 해수욕장이 있는 곽지마을과 애월마을이 만나는 동네가 한담이라는 아주 작은 어촌이었는데, 지금은 콘도와 별장들이 들어서면서 이 곳 풍경에 매료된 몇몇 사람들이 이주해 살고 있다.

그러나 이 곳 해변은 언제 누구라도 찾아와서 쉬고 수영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곳이기도 하다.

▲ 산책로 앞에 얕은 천연 수영장이 있어 가족들이 아이들과 함께 여름철에 수영을 즐기기도 한다.
ⓒ 송승헌

ⓒ 송승헌
자연 경관 그대로의 모습에 제주의 돌로 만들어진 산책로가 한담마을에서 곽지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면서 마을사람들과 낚시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 이 곳이 알려지기 시작하면 찾아오는 분들로, 줄을 지어 걷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 맑은 물과 바다 그리고 하얀 백사장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해안
ⓒ 송승헌
이 곳을 찾아가려면 제주시내에서 하귀와 애월을 지나자마자 바다가 보이는 길에서 우회전한다. 그러면 길 건너편에 주차장 시설과 레스토랑 건물이 보인다. 주차장 앞에는 작은 소공원이 있고, 돌벤치와 물허벅 여인상이 서 있다.

이 곳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바다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내려다 보면 바로 앞에 바다와 해변 산책로가 보인다. 이 곳에서는 특히 여름과 가을의 노을이 참 아름답다.

그래서 오후 6시쯤 이 근처를 지나가다가 잠시 주차하고 산책을 하곤 한 적도 있다. 노을을 보려고 일부러 찾는 분들도 많이 만나게 된다.

시간이 없으면 일몰 때 야외 벤치가 있는 소공원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기념사진 한 장 찍고 바로 떠나도 좋은 곳이다.

▲ 소공원에서 바라다 보이는 노을풍경. 여름에는 저녁 7시쯤 볼 수 있다.
ⓒ 송승헌
이 곳 해안 산책로는 지난 2001년 연안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애월 한담마을에서 곽지의 해수욕장근처까지 총 1.5km 구간에 해안선을 따라 개설됐다고 한다. 한여름이면 가족끼리 해수욕도 즐길 수 있지만 가을이나 겨울에도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이다.

이 곳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6시 이후에 지나가다가 잠시 들러볼 수 있도록 30분 정도 스케줄을 잡으면 좋을 것 같다.

 

덧붙이는 글 | '내고향 명소 소개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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