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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그림
겉그림 ⓒ 대원씨아이
박수영의 <삼국장군전>, 41편(대원씨아이, 3500원-8월 30일 발간)까지 나왔다. 1998년 4월 24일 1권이 발간된 후 7년이란 시간 동안 연재되고 있는 작품이다.

RPG 게임 형식을 빌린 삼국지로 이야기의 중심은 삼국지 원전을 따르고 있다. 그렇지만 꽁지머리 유비, 여성으로 등장한 장비, 선글라스를 쓴 책사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전투를 벌이는 장군 등 독특한 캐릭터와 부상병을 싣고 가는 앰뷸런스, 장갑차처럼 현대적 발상과 기물을 사용하는 것 때문에 전혀 새로운 삼국지로 탄생되었다.

새롭게 전개되는 이야기와 성격이 바뀐 인물, 다른 배경 등은 수백 년 동안 전해 내려온 이야기라도 어떻게 변화를 주느냐에 따라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협은 여전히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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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그림 ⓒ 대원씨아이
전극진·양재현의 <열혈강호>다. 38권(대원씨아이, 3500원-8월 31일 발간)까지 나왔는데 1995년 3월 08일에 1권이 발간되고 무려 10년에 걸친 장기연재다.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누렸고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인기는 유지하고 있는 신세대 무협물로 정통 무협의 긴장감이나 진지함과는 거리가 먼 코믹 무협이다. 지금까지의 무협은 화려한 무공과 보검, 복수, 미녀가 등장했었다. 그러나 그 뒤로 잘 변하지 않는 무협 코드는 독자들을 멀어지게 한 무협물이 가진 딜레마이기도 했다.

열혈강호는 이런 전형적인 무협에 나오는 주인공을 적당히 비틀었다. 마치 홍콩영화에 나오는 저우싱츠(주성치)를 보는 듯하다. 무협의 진지함을 버렸다는 것이 다른 무협과 차이점으로 앞으로 무협이 살아남는 길 중에 하나를 제시하고 있다.

그림의 코믹장면은 <시티헌터>로 유명한 일본작가 츠카사 호조 스타일을 닮았고 국내인기에 힘입어 일본에도 진출했지만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게임으로도 만들어져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의 <비바 블루스>, <짱> 9년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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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그림 ⓒ 대원씨아이
모리타 마사노리의 <비바 블루스>로 인해 학원액션을 다룬 작품들이 인기였다. 국내만화도 그와 비슷한 만화가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바로 한국의 <비바 블루스>라고 하는 김태관·임재원의 <짱>이다. 현재까지 40편(대원씨아이, 3500원-8월 29일 발간)이 발간됐다. 1996년 6월 25일 1권 발행 후 9년 넘게 계속되는 작품이다.

학교 폭력이 사회문제가 되면 꼭 따라오는 만화, 그 중에서도 가운데에 있는 것이 바로 '짱'이다. 일당백을 자처하는 주인공 현상태, 처음에는 악랄한 성격으로 등장했지만 어느새 코믹한 캐릭터로 변신해 버린 전국도, 이외에도 우범진, 이종수, 한영, 테리 등 다양한 캐릭터들과 속도감 있는 액션장면으로 수많은 학원물 중에서도 가장 앞선다는 작품이다.

십대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행동과 습관 등 다양한 부분들을 살피고 연구하여 나온 작품이라는 점이 십대들에게 더욱 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이야기가 목적의식이 없이 흘러가다 보니 여전히 폭력만화라는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만화기도 하다.

덧붙이는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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