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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의 인터넷 홈페이지 화면 캡처.
CCTV의 인터넷 홈페이지 화면 캡처. ⓒ CCTV
CCTV는 현재 16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CCTV-1: 종합, CCTV-2:경제, CCTV-3:종합예술, CCTV-4:국제, CCTV-5:스포츠, CCTV-6:영화, CCTV-7:어린이-농업-군사, CCTV-8:드라마, CCTV-9:영어, CCTV-10:과학-교육, CCTV-11: 희곡, CCTV-12:서부개발, 이밖에 뉴스전문, 만화, 음악, 프랑스-스페인어채널).

전국 방송사 채널의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만족도 순위에서 1위부터 12위가 전부 CCTV의 채널이 차지할 정도이며 방송사간 전체 시청점유율에서도 32% 라는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CCTV가 중국인들에게 결정적인 영향력을 갖게 되다 보니 당중앙과 정부의 보도 심사와 규제도 더욱 엄격하게 이뤄진다. 특히 정치성을 띠는 보도에 관해서는 철저하게 당의 지시에 따라 보도 여부와 보도의 수위가 결정되는 종속적인 지위에 놓이게 된다. 이같은 사례는 사스 초기의 은폐 축소 보도, 각종 폭동사건에 대한 침묵, 반일시위에 대한 축소 보도 등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반대로 당과 정부를 찬양하고 정책을 홍보하는 보도는 시간을 지정하여 의무적으로 CCTV의 보도를 그대로 각 성급, 시급 방송국이 같은 시간에 방영하도록 하고 있다. 매일 저녁 7시부터 30분간 방송되는 신원리엔뽀(新聞聯播, 뉴스종합보도)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 TV매체경제학 >의 저자이면서 CCTV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커위(吳克宇) 박사는 베이징대학의강연에서 최근 CCTV가 경영의 효율을 높이고 인사와 재정분야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단계적으로 시장의 원리에 맞게 방송제작과 보도의 재량권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정부의 방침이 TV방송이 체제를 수호하고 국가 이데올로기를 선전하는 쪽에 무게를 두며 세부적인 사항에서만 재량권을 주고 있는 형태여서 CCTV뿐만 아니라 다른 방송사들도 경영성제고와 상업화 과정에서 더욱 수준 높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될지 모르지만 정치분야의 정부 나팔수 노릇은 당분간은 불가피해 보인다.

덧붙이는 글 | [데일리차이나]는 그날 그날의 중국 근현대 소사(小史)를 전하며 중국 역사 속의 오늘의 의미를 되새겨 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국정넷포터에도 함께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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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3년, 산둥성 린이(臨沂)에서 1년 살면서 보고 들은 것들을 학생들에게 들려줍니다. 거대한 중국바닷가를 향해 끊임없이 낚시대를 드리우며 심연의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건져올리려 노력합니다. 저서로 <중국에는 왜 갔어>, <무늬가 있는 중국어>가 있고, 최근에는 책을 읽고 밑줄 긋는 일에 빠져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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