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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전 국회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1가 삼성화재 본사앞에서 '삼성은 예술의 사회적 노동 인정하라'는 구호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철우 전 국회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1가 삼성화재 본사앞에서 '삼성은 예술의 사회적 노동 인정하라'는 구호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철우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문화예술계에 대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삼성화재를 상대로 1인 시위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전 의원은 24일 오후 서울 을지로 삼성화재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조각가 고 구본주씨에 대한 삼성화재의 책임 있는 보상을 촉구했다.

고 구본주씨는 지난 2003년 9월 교통사고로 숨졌으며 현재 유가족들은 구씨를 무직자로 간주해 보험금을 산정한 삼성화재를 상대로 2년간 법정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삼성화재는 구씨 유가족에게 일부 승소를 내린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한 상태다.

이날 1인시위에서 이 전 의원은 "삼성은 힘있는 자에 대한 떡값과 뇌물은 아낌없이 지출하면서 문화예술인에 대해서는 무직자 취급을 서슴지 않는다"며 "삼성화재는 예술가의 경력을 인정하지 않고 무직자에 준한 배상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힘있는 자 뇌물은 아낌없이, 문화예술인은 무직자 취급"

그는 "이번 삼성화재의 몰지각한 행위는 구본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전체 문화예술인의 인권에 관한 문제"라며 "예술가의 위치를 국가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국회가 앞장서 법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항의의 뜻으로 1인 시위 뒤 삼성화재 보험을 해약한 이철우 전 의원이 해약처리 영수증을 들고 있다.
항의의 뜻으로 1인 시위 뒤 삼성화재 보험을 해약한 이철우 전 의원이 해약처리 영수증을 들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 전 의원은 이날 삼성화재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42주간 넣어온 본인 명의의 삼성화재보험을 해지하기도 했다. 보험금 해지로 이 전 의원이 받은 해지환금급은 59만원. 이는 총납입금액 210만원 중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이 전 의원은 "삼성에 항의하러 왔다가 삼성 좋은 일만 시키는 것 같다"며 "그러나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노력하는 삼성화재에 우리 미래를 어떻게 맡기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또 "삼성화재보험 해지는 구본주 작가에 대한 충정에서 비롯됐다"며 "구 작가는 같은 지역 주민으로서 평소 친분이 두터웠고 가까이에서 그 천재성을 지켜봤는데 그의 예술성이 삼성화재로부터 탄압받고 있는 것 같다"고 1인 시위에 나서게 된 동기를 밝혔다.

이철우 전 의원은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8일 정기국회에서 "92년 북한노동당에 입당했다"고 주장, 색깔론 공세를 당한 주인공으로 지난 3월 25일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지금은 연고지인 포천, 연천에서 지역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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