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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60주년 기념  서산시 통일맞이 특별강연을 하고 있는 권영길 의원
해방60주년 기념 서산시 통일맞이 특별강연을 하고 있는 권영길 의원 ⓒ 안서순
"해방60년은 분단60년이고 해방은 결국 분단을 가져온 뒤틀린 해방이다."

12일 오후 6시 충남 서산시 평생학습관에서 열린 해방 60주년 기념 서산시 통일맞이 초청강연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해방60주년을 이렇게 함축했다.

권 의원은"해방조국에서 누가 주인이 되었는가"하고 물으며 "일제의 앞잡이로 온갖 악행을 저지른 반민족주의자는 해방 공간에서 권력과 부를 거머쥐고 민족을 위해 애쓴 숱한 사람들은 '사회주의자''빨갱이'로 몰려 그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우리나라 해방은 반쪽짜리 해방이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제 우리 역사도 혼돈에서 벗어나 민족적 정통성과 역사적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만시지탄의 감이 있으나 과거청산을 통해 역사를 깨끗이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또 "X파일이란 것은 결국 일제에 빌붙어 독립지사들을 잡아들이고 그들에 붙어 부를 축적한 일제 앞잡이, 매판자본가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기록된 내용이다"며"이러한 짓은 이승만 시절부터 YS정권까지 이어온 것으로 특별법이든 특검이든 무엇을 통하든 간에 숨김없이 모두 다 공개하고 그런 다음 역사를 새로 시작해야 해방60년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연회 참석자들이 8·15 축전 북녁대표단에 보내는 글을 쓰고 있다.
강연회 참석자들이 8·15 축전 북녁대표단에 보내는 글을 쓰고 있다. ⓒ 안서순
그는 "지금 북한을 도와주는 것을 보고 '퍼주기'운운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는 격으로 남의 나라가 불행에 처해도 도와주는 것이 마땅한데 하물며 형제가 어려움에 처해 도와주는 일을 깎아내려서는 안된다"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했다.

이어 그는 "누적되어온 경제난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가 끝날 때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돼도 난관을 극복키 어렵다"며 "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으로 남북한경제공동체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이제 남쪽의 토목공사는 거의 끝이 난 만큼 북한지역의 인프라 공사로 침체된 건설업의 돌파구로 삼고 위기에 봉착한 농촌도 농민들이 정성껏 농사를 지어 생산된 쌀을 북한에 보낼 때 농민들의 어려움도 해소되는 등 남북한 모두가 살수 있는 길이 된다"고 말했다.

강연회에 참가한 어린 통일역군들
강연회에 참가한 어린 통일역군들 ⓒ 안서순
권 의원은 "이제 해방60년이 된 만큼 통일이라는 과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민족의 명운이 걸린 문제인 만큼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쌀보내기 등 북한을 돕는 일은 결과적으로 통일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동서독이 통일되기 18년 전부터 인적교류를 시작해 700만 명이 넘는 동서독사람들이 서로 왕래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를 해온 것에 비해 우리가 하는 일은 걸음마 단계에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지금보다 더 많은 인적교류와 경제교류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의원은 "우리는(남북한)현재 국제법적으로 전쟁상태로 내일 당장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살고 있다"며 "우리가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롭게 살수 있는 길은 남북한의 상황을 다수의 미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 반전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반미를 위한 반미가 아니라 그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차원의 반미가 터져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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