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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12일 오후 54년만에 폐쇄된 경기도 화성시 우정면 매향리에서 마을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평화마을 깃발을 올리며 만세를 외치고 있다.
"만세~" 12일 오후 54년만에 폐쇄된 경기도 화성시 우정면 매향리에서 마을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평화마을 깃발을 올리며 만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신영근
(화성=연합뉴스) 이우성 차대운 기자 =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미 공군사격장( 일명 쿠니사격장)이 54년만에 폐쇄됐다.

미 공군측은 12일 오전 이날 낮 12시로 예정됐던 마지막 폭격훈련 취소 사실을 통보해왔다고 `매향리 미폭격장 철폐를 위한 주민대책위'가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 1951년부터 미공군 전투기의 폭격 및 사격훈련장으로 사용돼온 매향리 사격장 부지가 주민들에게 넘어가게 됐다.

한편 사격장 인근 주민들은 이날 주민대책위 사무실 앞에 사격장 폐쇄를 자축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미군폭격 완전중단 기념 주민한마당 잔치'를 벌였다.

또 대책위는 오후 `폭격중단'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매향리 주민들은 54년만에 광복과 새 생명을 얻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국가 안보라는 미명아래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어 온 주민들의 생존권 요구를 철저히 기만한 국방부와 미군측에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사격장 부지를 정부로부터 되돌려 받아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매향리 마을 전체를 평화생태 마을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과 환경운동연합 김혜정 사무총장, 평화와 통일을 사는 사람들 박석분 총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전만규(49) 대책위원장은 "미군이 오늘 낮12시 농섬 해상사격장에서 마지막 폭격과 기총사격을 할 예정이었는데 언론에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쳐지는 것이 부담스러운지 훈련 취소를 통보해왔다"며 "사격장 폐쇄는 폭격소음과 오폭 위협에 시달려 온 주민들과 뜻을 같이한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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