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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9시 40분쯤, 푹푹 찌는 햇살 아래 경남 마산시 양덕동 한 아파트단지 뒷길을 가다가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 인도를 '점령'한 차들. 사람들이 걸어갈 틈조차 없습니다.
ⓒ 하재석
차들이 인도를 완전히 차지해 버린 광경을 본 것입니다. 사람은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알아서 피해가란 듯이 인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사람들은 아예 차도로 다녀야 했습니다.

▲ 이 곳에 이미 '양심'은 없었습니다. 불법주차된 차 사이에 누군가 쓰레기까지 버리고 갔습니다.
ⓒ 하재석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인도 위에는 버려진 살림살이며 이부자리, 또 인근 건설현장의 건설자재까지 있었습니다. 양심이 실종된 현장 그 자체였습니다.

▲ 인근 건설현장의 건설자재까지...보행자가 갈 곳은 없습니다.
ⓒ 하재석
아파트 경비아저씨에게 묻자 여기는 1년 내내 그렇게들 주차를 한다고 하더군요. 처음 몇 번은 단속을 나왔는데 이제는 아예 포기해 버렸는지 단속도 나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 길을 만들땐 분명히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되어 있었답니다. 인도 쪽으로 주차선 까지 그어져 있었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다녀야 할 인도가 주차장으로 둔갑해버린 것입니다.

▲ 사람은 차도로 차는 인도로?
ⓒ 하재석
어느새 인도는 그 본래의 기능을 상실해 버렸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인도로 다니지 않습니다. 다닐 수가 없습니다. 차들이 빼곡이 세워져있다 보니 차와 차 사이에 쓰레기들까지 갈 길을 막고 있는 형편입니다. 심지어 불장난을 한 흔적도 발견됩니다.

▲ 보행자들은 알아서 차도로 가란 말입니까.
ⓒ 하재석
마산시에서는 지속적인 단속을 펼쳐 보행자들의 '갈 길'을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주차선 안에 주차된 차들을 보호하고 그 반대쪽에 불법 주차된 차들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게 된다면 시정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입니다.

보행자들은 결국 차도 한가운데로 다녀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인도를 두고도 차도로 다녀 사고가 일어나면 그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요. 하루빨리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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