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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대구 달서구 월배정수처리장에서 발견된 수달의 사망원인은 '큰 압력에 의해 목뼈가 부러진 것'으로 밝혀졌다.

달성공원 냉동고에 보관 중인 수달의 사체를 1일 오후 3시경, 동인동물병원으로 옮겨 X-레이 촬영 등 정밀 진단한 결과, 사망의 주요 원인은 '큰 충격에 의한 목뼈 손상과 그로 인한 뇌진탕"이라는 담당 의사의 진단이 내려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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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발견 천연기념물 수달 숨져

엑스레이 촬영 결과. 수달의 목뼈가 심하게 부러져있다.(붉은색 표시부분)
엑스레이 촬영 결과. 수달의 목뼈가 심하게 부러져있다.(붉은색 표시부분) ⓒ 허미옥
동인동물병원 최동학 원장은 "경추 2, 3번이 심한 충격으로 부러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 수달을 살리기는 힘든 상황이었다"라며 "목뼈가 부러질 정도의 충격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도로변이기 때문에 '교통사고'로 추정할 뿐이다"고 밝혔다.

또한 "차에 치였다면 위출혈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위출혈은 없는 상황이다"라며 "결국 사망의 주요 원인은 큰 압력에 의하여 목뼈가 부러지고 그 충격에 의한 뇌진탕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수달은 나이는 7살 정도로 인간에 비유하면 40대 정도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대구광역시 자연생태보전담당 김창수 사무관은 "문화재청에 사망진단서를 보내고 박제를 하겠다는 허가신청서 즉 '현상변경허가신청'을 승인 받게 되면, 이 수달을 박제로 만들 예정이다"라며 "이 수달이 발견된 주변에 또 다른 수달이 있을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별도의 탐사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단, "향후 달성습지가 완성되면, 주변습지의 생태조사가 이뤄질 것이고 그때 함께 조사"할 계획이라고 한다.

119나 경찰의 미흡한 조치문제에 대해 김창수 사무관은 "향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면 각 구청 당직실이나 시청 당직실로 전화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밝혔다.

지난 31일 밤 7시 50분경 달서구 월배정수처리장 근처 도로에서 '차에 치인 것으로 추정되는 수달'이 발견,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119, 경찰 등을 통해 연락했지만 원활한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발견된 수달은 40여분이 지나서 결국 사망했고, 남구에 있는 동물병원으로 옮겨 상태를 점검한 후, 대구시 달성공원 냉동고에 보관했다가 1일 오후 3시경 대구시 지정 야생동물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거친 후 최종 사망보고서를 작성했다.

덧붙이는 글 | 허미옥 기자는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입니다.

자세한 문의 : 053-423-4315/http://www.chamm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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