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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훈

또 절 입구 일주문 옆에는 '등명감로약수'는 신비의 약수로 알려져 있다. 등명락가사의 설명으로는 영산전에 5백라한을 조성하여 봉안한 후 발견되었다는 약수로 국민보건원에 의뢰하여 분석한 결과로는 마시거나 목욕하였을 때 여러 가지 효능이 있다고 표시되어 있다.

물론 안내판 옆에는 수질검사표도 같이 비치되어 있어 안심하고 마실 만한 물로 생각이 되며 빈혈이나 신경증 등 부인들에게 좋으며 피부염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마셔보며 물맛이 특이하다. 달짝지근하면서도 뒷맛이 텁텁하다.

ⓒ 한창훈

그리고 또 하나, 등명락가사의 대웅전인 극락보전의 벽에는 부처님의 일생이 그려진 벽화가 있다. 상당히 사실적으로 묘사된 그림이다.

ⓒ 한창훈

특히 악마(여색)가 부처님을 유혹하는 장면은 사찰에서 보기 민망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표현이 되어있다. 이 벽화는 다른 사찰의 대웅전 벽화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준다.

ⓒ 한창훈

등명락가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처음 '수다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고, 고려 때 중창돼 많은 스님들이 수도 정진한 사찰이었으나, 조선 초기 숭유억불정책으로 인해 폐사되었고 한다.

등명사의 폐사에 대하여는 두 가지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임금의 눈에 안질이 생겨 점술가에게 물어보니, 정동에 있는 큰절에서 나온 쌀뜨물이 동해로 흘러 용왕이 노해 안질을 앓게 되었다고 하자 왕명으로 사찰을 폐사시켰다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조선 초기 정동에 있는 '등명'의 불을 끄면 불교가 망한다는 유생들의 상소에 의해 폐사됐다는 것이다.

ⓒ 한창훈

폐사된 후 오랜 세월이 흐른 최근(1957년)에야 '낙가사'란 이름으로 암자가 지어졌고, 1980년에 중창불사를 시작하여 지금의 등명락가사가 되었다 한다.

현재의 등명락가사는 최근에 새로 세워졌고 그 규모도 상당하다. 경내에는 옛날의 등명사와 함께 세워진 것으로 추측되는 등명사지 5층석탑이 연화무늬 기단 위에 우뚝 서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으며, 대웅전·극락전·오백나한전 등이 어우러져 있다.

ⓒ 한창훈

그 중에서 나한전의 고려청자 오백나한상은 관광객의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인간문화재 유근형 옹이 만든 청자 나한상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것으로 저마다 다른 생생한 표정을 갖고 있다.

ⓒ 한창훈

등명락가사는 해돋이로 유명한 정동진에서 불과 4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걸어서 트레킹해도 좋을만한 코스이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일출도 정동진만큼 뛰어나다. 또 인근에는 동해안 해수욕장 중에서 조용하고 아름답기로 소문난 등명 해수욕장이 있는데, 600여m의 백사장과 기암절벽·소나무 숲 등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덧붙이는 글 | 등명락가사에 대하여 더 많은 사진을 보실려면 http://photo4l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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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가로 주로 여행 및 스포츠 사진을 촬영함. 2. 평소 사진을 촬영하면서, 또 여러 행사 등을 참관하면서 밝고 맑은 면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 3. 여행과 스포츠에 대한 소식을 널리 전하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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