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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율 진영시네마 대표
ⓒ 이성원
국내 한 영화사가 전국을 돌며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싼 가격에 관람시켜 주면서 관람료 일부로 받은 쌀을 모아 독거노인 돕기에 사용,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 진영시네마(대표 김영율)는 여름방학을 맞아 <안녕, 형아>라는 영화를 경북도내 일부 시군에서 순회상영하고 있다. 이 영화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로 극장이 없는 농촌지역 어린이들을 비롯한 문화 소외계층들을 위해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16일 경북 의성군문화회관 대강당 및 21,22일 양일간 칠곡군 교육문화복지회관 대강당, 23,24일 포항시 흥해문화원 대강당에는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어린이들이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모여들었다.

특이한 것은 영화 관람료가 3500원인데 불우이웃돕기 쌀을 갖고 온 어린이-가족에게는 500원을 할인해 주었다. 진영시네마는 이렇게 모인 쌀을 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 담당부서를 통해 무의탁 독거노인을 돕고 있다.

▲ 칠곡군교육문화복지회관 대강당에서 '안녕, 형아'라는 영화를 보기 위해 쌀을 들고온 어린이들. 이 쌀은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전달된다.
ⓒ 이성원
진영시네마 관계자는 전국 영화순회 상영으로 지금까지 2년 동안 100여가마니 분량의 쌀을 모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영율 대표는 "전국을 무대로 문화생활에서 소외된 지역을 찾아다니는 '문화현장 체험 위주의 영화관'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순회상영을 기획하게 됐다"며 "어린이들이 정성을 모아 편지봉투에 넣은 쌀을 가져오는 것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1980년 극단에 입문한 김 대표는 지난 86년 극단 '무지개'를 창단, 전국 순회공연을 시작했으며, 92년 뮤지컬단체와 영화사업에 몸을 담았다.

덧붙이는 글 | 이성원 기자는 경북일보 사회부 기자 출신으로 현재 칠곡신문 편집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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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는 체 게바라의 금언처럼 삶의 현장 속 다양한 팩트가 인간의 이상과 공동선(共同善)으로 승화되는 나의 뉴스(OH M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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