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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거리, 시민의 힘으로 만들자> 캠페인에 참여한 고창영씨의 글.
<전태일 거리, 시민의 힘으로 만들자> 캠페인에 참여한 고창영씨의 글. ⓒ 강이종행
전태일기념관추진위원회와 <오마이뉴스>가 공동으로 벌이는 '전태일 거리, 시민의 힘으로 만들자!' 캠페인이 지난 20일 시작 이후 5일만에 모금액 1천만원을 넘었다.

25일 오후 6시 현재 오마이뉴스 해당 게시판에는 129명의 누리꾼(네티즌)이 참여해 총 832만여원이 모아졌다. 여기에 추진위원회를 통해 참여의사를 밝힌 인사 40여명을 포함하면 모금액은 1천만원을 넘는다(정확한 액수는 위원회에서 집계 중).

참여 누리꾼들은 마음을 담은 '참여의 글'과 함께 성금을 보내와 전 열사의 고귀한 뜻을 기렸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당신은 내 심장에 찍힌 불도장입니다. 당신이 나이 어린 시다들과 괴로워할 때 나는 공돌이, 공순이란 말을 쓰던 바보였습니다. 어느 날 당신은 불화살 되어 내 심장에 불도장을 찍었습니다.' - 이덕우

'당신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오고 현재의 내가 사는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부끄러움과 가슴 저림을 피하려고 당신에게서 얼굴을 돌리고 당신을 모른 채 하며 당신을 마음에서 지우고 잊어버리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당신을 항상 마음속에 품고 나의 가슴에서 당신의 뜻이 떠나지 않고 살아 숨쉬며 함께하길 바랍니다. - 김석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삼성 불법 대선자금 X파일' 사건을 보면서 참여를 결정했다는 누리꾼도 보였다. 박승옥씨는 "X파일 들여다보다가 청계천 맑은 물 전태일을 다시 본다"며 "아주 오래된 현재, 한 방울 이슬이여"란 글귀를 보냈다.

한 누리꾼은 전 열사를 '예수'에 비유하기도 했다. 고창영씨는 "인간의 얼굴을 염원한 전태일은 진정 우리 시대의 예수이다. 우리가 태일이 그토록 고대한 그런 나라를 만들어 보자"고 적었다.

'전태일 거리'는 오는 10월 청계천 복원과 함께 시민의 참여로 만들어진다.

추진위원회와 <오마이뉴스>가 펼치는 공동캠페인 '전태일 거리, 시민의 힘으로 만들자'를 통해 조성될 전태일 거리는 청계천 6가와 7가에 걸쳐 평화시장 앞 버들다리(전태일 다리로 명명 예정)를 중심으로 자리한다. 거리 바닥에는 참여하는 시민들의 이름과 '참여의 글'들이 새겨진 동판 블록이 설치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과 누리꾼은 전태일기념사업회 명의로 개설된 통장에 1000원 이상의 참여금을 내고 <오마이뉴스>에 '참여의 글'을 남기면 된다. 캠페인은 오는 9월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누리꾼 윤명선씨의 글귀.
누리꾼 윤명선씨의 글귀. ⓒ 강이종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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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동안 한국과 미국서 기자생활을 한 뒤 지금은 제주에서 새 삶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두움이 아닌 밝음이 세상을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실천하고 나누기 위해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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