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가 오는 8월 '향군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킨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특히 이번 혁신위원회에는 사회 각계 전문인사를 영입, 조언을 들을 예정이어서 향군이 그동안의 '구태'를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부인사와 향군임원 각각 4명씩 모두 8명으로 구성되는 혁신위원회의 위원장은 용영일 향군 사무총장(예비역 중장)이 맡을 예정이다. 외부인사는 인터넷 등을 통해 공모한다는 계획이다.
향군은 ▲향군에 대한 변화 요구사항을 적극 수렴 ▲국가안보를 위한 정부시책에 부응 ▲향군선거제도 및 산하업체 경영개선 등 원칙을 세워 놓은 상태.
향군 관계자는 "이번 혁신위원회 가동을 통해 향군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운영해오던 '향군 미래발전위원회'를 해체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혁신위원회 출범이 개혁으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특히 미래발전위원회 역시 '내부 혁신'이란 목표를 내걸고 시작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새롭게 준비중인 예비군 모임인 '평화 재향군인회'(이하 평군) 김용환 협동사무처장은 "향군에서 혁신위원회를 발족시키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평군이 출범한다고 하니까 임시적인 몸짓을 펼치는 것일 수도 있다. 지켜보겠다"고 평가했다.
김 처장은 그러나 "만약 내부개혁을 한다면 우선 '국가예산을 가지고 이익사업을 하면서도 감사도 받지 않았던 점', '군대도 아닌데 지나치게 수직적인 명령체계에 의존했던 점' 등을 바꿔야 할 것"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