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보령머드축제는 외국인들로부터 특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보령머드축제는 외국인들로부터 특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 보령시 제공

머드의 매력에 푹 빠지다

모든 자연이 그렇지만 바다는 사람들에게 참 많은 선물을 준다. 다양한 해산물은 우리의 입맛을 돋궈주고 신선한 바람은 우리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푸르고 드넓은 바다는 보기만 해도 삶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으니 그 오감만족의 풍요로움이야말로 다할 수 없다. 특히 노을이 아름다운 서해는 검은 색 갯벌과 그 안에 서식하는 수많은 어패류로 인해 바닷가 사람들과 공존해왔다.

지금은 개발에 밀려 어떤 곳은 간척사업의 희생물이 되고 있지만 말이다. 그래도 갯벌은 여전히 존재하면서 무한한 자연의 에너지를 전해준다. 그 에너지 중 하나가 갯벌의 풍부한 영양덩어리라 할 수 있는 '머드'가 아닐까 싶다.

축제 중 열리는 거리퍼레이드
축제 중 열리는 거리퍼레이드 ⓒ 보령시 제공

머드는 '물기가 있어 질척한 흙'이라는 뜻으로 '보통 진흙을 함유한 점토성 물질, 동식물들의 분해산물과 해조류, 토양, 염류 등이 퇴적되어 오랫동안 지질학적, 화학적 작용을 받고 미생물의 분해작용을 받아 형성되어온 물질'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규산화합물 등을 비롯한 많은 무기물질과 미량 원소들을 함유하고 비타민류도 풍부해 모공 속의 노폐물, 과잉피지제거 등의 미용효과가 있다. 이러한 효과는 미의 화신으로 유명한 '클레오파트라'가 머드를 피부미용에 활용했고 고대 이집트에서 피부질환 치료제로도 사용했다는 기록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보령머드축제의 강점은 많은 체험행사다. 그 중의 하나인 머드슬라이딩
보령머드축제의 강점은 많은 체험행사다. 그 중의 하나인 머드슬라이딩 ⓒ 보령시 제공

각종 미네랄과 벤토나이트, 게르마늄, 원적외선 등 사람 몸에 이로운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머드가 미용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만세보령(萬世保寧)'의 머드는 탁월하다

예로부터 자원이 풍부하고 자연이 맑아 '대대손손 근심걱정 없이 행복하다'라는 뜻으로 '만세보령(萬世保寧)'이라 불리는 고장 '보령'은 충청남도 서해안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78개의 섬이 있고 동양에서 유일하게 조개껍데기가 부서져 형성된 패각분백사장인 대천해수욕장이 있다.

백사장에서 펼쳐지는 머드씨름대회
백사장에서 펼쳐지는 머드씨름대회 ⓒ 보령시 제공

보령이 머드로 제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것은 그 효능이 세계 최고의 인증기관인 FDA(미 삭품의약국)와 일본 후생성 등에서 적정 판정을 받아 그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머드는 세계적으로 이스라엘의 사해산과 캐나다의 콜롬비아 해안 빙하토, 러시아 바이칼, 캘리포니아 클레이 머드, 뉴질랜드 화산머드 정도가 알려져 있었으며 우리나라는 보령 머드가 나오기 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었다.

여성들의 머드씨름
여성들의 머드씨름 ⓒ 보령시 제공

그러나 보령시가 94년 우리나라 최초로 머드 원료를 국산화하면서 다른 나라 머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어떤 부분에서는 더 우수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보령머드축제는 보령시가 96년 개발한 머드화장품을 브랜드화 하기 위한 홍보차원의 행사였다. 98년 7월, 제1회 축제를 열었는데 뜻밖에도 반응이 좋았다. 관광객들은 처음으로 온 몸에 머드를 바르고 시원한 바닷가에서 여름을 만끽할 수 있다는 신선함에 머드의 매력에 푹 빠졌다.

즐거운 죄인들...머드교도소 체험
즐거운 죄인들...머드교도소 체험 ⓒ 보령시 제공

행사도 스포츠와 오락 등을 가미한 체험행사가 주를 이루었고 거기에 대부분의 체험이 무료여서 건강과 피부미용 효과까지 볼 수 있는 머드축제는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축제로 꼽히게 되었다.

머드축제로 하는 재미 만끽 여름사냥

8회 연속 문화관광부 지정축제에 뽑힌 보령머드축제는 올해 획기적인 하드웨어 하나를 갖췄다. 바로 사계절 머드체험을 할 수 있는 '보령머드체험관'을 건립한 것이다. 580평의 면적에 약 4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머드체험관은 첨단마사지실과 머드사우나, 해수탕 등을 갖춘 전문머드체험시설이다.

건각들의 흥미를 돋구는 이색적인 갯벌마라톤
건각들의 흥미를 돋구는 이색적인 갯벌마라톤 ⓒ 보령시 제공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축제에 맞춰 개관하는 머드체험관은 상시 개장으로 축제에서만 즐겼던 머드체험을 사시사철 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머드축제는 총 4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청정개펄에서 채취한 머드를 바르는 해변셀프마사지를 비롯해 갯벌극기훈련, 갯벌체험마라톤대회도 연다.

축제 때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머드씨름대회, 머드슬라이딩, 머드교도소, 대형머드탕 등 체험프로그램과 야간행사인 머드왕 선발대회, 세계머드피부미용경진대회, 머드미스터선발대회 등은 보령머드축제만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다.

야간에 하는 피부미용컨테스트
야간에 하는 피부미용컨테스트 ⓒ 보령시 제공

머드축제는 특히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번 축제 때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별도의 테마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석탄박물관, 냉풍욕장 등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무료셔틀버스도 운행한다고 한다.

서해안고속도가 개통돼 대천IC에서 행사장까지 5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편의시설 확충으로 더욱 즐거워질 제8회 보령머드축제. 벌써부터 온 몸에 머드를 바르고 여름사냥에 나서는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expo 문화사랑' 7월호에도 게재됐음을 밝혀둡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상식을 가지고 사는 사회를 꿈꾸는 사람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