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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韓流) 스타들이 참여한 '2008 북경올림픽 문화 페스티발 개막공연'이 7월 2일 저녁에 북경의 방산(房山) 올림픽 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한류(韓流) 스타들이 참여한 '2008 북경올림픽 문화 페스티발 개막공연'이 7월 2일 저녁에 북경의 방산(房山) 올림픽 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당

[베이징] 이른바 한류(韓流) 스타들이 참여한 '2008 북경올림픽 문화 페스티발 개막공연'이 2일 한국과 중국의 최고 스타들이 참여한 가운데 저녁 7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북경의 방산(房山) 올림픽 공원에서 열렸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주최, 한국 아시아문화교류재단과 중국 CCTV 주관, 중국 문화부와 한국 문화관광부 후원, 삼성 애니콜 협찬으로 열린 이번 공연행사에는 한국의 강타(安七炫), 보아(寶兀), 동방신기(東方神起), 천상지희(天上智喜) 등이 출연했다.

중국측에서는 15년간 정상을 유지한 '가요황후'라고 불리는 텐젠 등 본토 출신은 물론, 홍콩 출신의 여가수 세이 링 펀, 대만 출신의 인기 남자가수 장신제 등 3중국의 가수들이 출연해 한 목소리를 냈다.

한류 가수 가운데 동방신기와 천상지희 그리고 강타의 경우 중국어에 능통하고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에서 더 유명한 보아 역시 뛰어난 실력으로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곧 '애심(愛心) 순회 콘서트'(가제)라는 이름으로 중국의 주요 도시를 돌면서 자선공연을 가질 예정인 강타는 행사 끝부분에 출연해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줄잡아 4∼5만 명이 운집한 이날 행사에서 피날레 곡은 88 서울 올림픽의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였다.

또한 지난 5월 1일부터 CCTV 1채널에서 방영을 시작해 시청점유율 15%에 육박하며 최고 인기를 끌고있는 드라마 <애정의 조건> 주연 배우인 송일국씨가 특별히 CCTV의 초청으로 공연에 참가했다. 송일국씨는 드라마에서 혼전 동거 과거가 있는 여자와 결혼한 뒤 그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갈등과 용서의 과정을 겪는 '장수'역을 현실감 있게 연기해 중국 시청자들로부터 크게 공감을 얻고 있다. CCTV는 특별히 송일국의 참가를 재단측의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아테네 올림픽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는 결승전 KO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따낸 문대성 선수가 송일국씨와 함께 참여했다.

이번 행사가 열린 방산구 올림픽 공원은 인도네시아의 자바 원인(原人)과 함께 최고 인류 조상으로 알려진 베이징 원인의 유골이 출토되었던 곳으로 중국 내에서는 각종 체육행사의 성화 채화(採火)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이번 행사에서도 방산 주구점(周口店)에서 성화가 채화되어 중국을 구성하고 있는 50여개 소수민족 의상을 입은 여성들에 의해 전달되어 점화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2008 북경올림픽에서도 이곳은 중국 내 성화 봉송의 출발지로 예정돼 있어 중국이 인류 역사의 근원지라는 자부심과 위상을 전세계에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중국 내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CCTV 1채널의 '동일수가(同一首歌)'를 통해 100분간 녹화 중계된다. 동일수가는 우리나라 KBS 열린음악회 격의 음악 프로그램으로, 중국 내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과 지방정부가 500만 위안(한화 6억5천만원)의 협찬금을 걸고도 2년여를 대기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신현택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은 "한·중 대중문화 합동공연으로서는 역대 최대규모인 이번 행사는 한중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류가수의 대거 출연에 이들의 팬클럽 회원들을 중심으로 인파가 대거 몰림에 따라 방산구 정부는 1만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차량을 통제하고 '인간 바리케이드'를 쳐서 근접을 금지하는 등 현장 질서에 크게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이날 중국측에서는 롱 신민 북경시 부서기와 마 룽생 CCTV 채널8 사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한국측 출연자 전원은 이날 오후 북경 캠핀스키호텔 2층 제이드볼룸C에서 삼성애니콜 및 아시아문화산업재단 관계자와 함께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피력했다.

강타, 보아, 동방신기, 천상지희 등 한류스타들이 7월 2일 오후 북경 켐핌스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강타, 보아, 동방신기, 천상지희 등 한류스타들이 7월 2일 오후 북경 켐핌스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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