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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출신의 김재원 한나라당 의원이 29일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수사권조정' 문제와 관련해 강력 비판했던 것에 대한 사과의 글을 올렸다. 대검찰청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오마이뉴스 유창재
검·경 수사권 조정문제와 관련해 '검찰은 거만하기 짝없는 욕심꾸러기'라고 강력 비판하면서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검사 출신인 김재원(40) 한나라당 의원이 29일 "가슴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진화에 나섰다.

김 의원은 29일 대검찰청 홈페이지(http://www.sppo.go.kr) '국민의 소리' 게시판에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검찰가족 여러분들에게 크나큰 마음의 상처를 안겨드린 점에 대하여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검찰에 대한 애정'이라는 덧칠을 한 이번 저의 글이 기실 언어폭력에 다름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파문이 너무 확산되고 말았다"며 "그 모든 것이 저의 헛된 자만심과 교만의 결과라는 결론에 도달했을 때는, 사과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이 또 다른 억측과 파문을 일으킬까봐 두려워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검찰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후배의 질책성 또는 항의성 전화라도 받았더라면 저의 마음이 이토록 무겁지 않았을 것"이라며 "기나긴 침묵 속에서 저의 마음의 부담을 털어내기 위해서 차라리 공개사과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올린다"고 털어놓았다.

덧붙여 김 의원은 "한때 저도 검사로서 보람과 자존심을 느끼면서 일을 하던 행복한 시절이 있었다"면서 "지금 경향 각지에서 과거의 저와 마찬가지로 자부심을 느끼며 근무하고 있는 수많은 검찰가족과 평소 존경해 마지않는 수많은 선배 검사들을 생각하면, 저의 부질없는 글로 인해 상처받았을 분들 앞에 머리숙여 사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끌으로 김 의원은 "앞으로 인격도야에 힘쓰며 자중자애하겠다"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4일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제가 느끼는 검찰은 '거만하기 짝이 없고, 억울함을 풀어주지도 못하면서, 사법권은 혼자 가지려는 욕심꾸러기 같은 존재'라는 느낌"이라고 강력 성토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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