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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자회사인 '조광' 출판인쇄공장에 지난 17일 새벽 불이 났고, 안아무개(38, 무직)씨가 방화 혐의로 붙잡혀 22일 구속되었다. 이 사건을 두고 조선일보는 지난 21일(화요일)부터 23일까지 관련기사와 사설을 연 3일 동안 쏟아내며 그동안 '안티조선 진영'에 대한 수세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물 만난 고기마냥 총공격을 하고 있다.

23일자에서 조선일보는 "조선일보 본사 점거계획도 세웠다"는 제목으로 2면 톱기사를 실었다. 이 내용은 안씨가 지난 4월 1일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힘(공동대표 이상윤, 이동희, 이의고 이하 국민의힘) 게시판에 올린 글 내용을 중심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안씨가 '조직원 공개 모집'이라는 제목으로 국민의힘 사이트에 올린 계획서의 주 내용은 조선일보 본사를 점거할 조직을 '백범부대'로 칭하고, 조선일보 사옥 점거일을 4월 3일로 잡았으며, 총 7개조를 편성하여 점거하는 계획서였다. 거기에는 인근 군부대에서 M16 소총, 실탄, 수류탄을 탈취한다는 내용까지 포함되어 있다. 글 내용이 군부대의 작전계획서를 방불케 하지만, 실제로는 4월 3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조선일보>의 그 당당한 뻔뻔함에 경의(?)를 표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채택하고 조선일보의 보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기사에서 국민의힘에 지난해 12월에 가입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민의힘 측에서는 2005년 3월경 최초 가입했으나 4월 초 탈퇴했으며 다시 4월 중순 재가입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성명에서 "국민의힘은 회원가입과 탈퇴가 자유"롭고 "사이트 내에 있는 자유게시판은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점을 밝히면서 국민의힘이 안씨의 배후에 있는 듯한 기사를 작성한 것에 대해 명백한 왜곡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씨가 올린 '조직원 공개모집'이라는 글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보는 순간 웃고 지나갈 만큼 허무맹랑한 이야기이며, 조선일보의 거의 모든 기사를 볼 때처럼 그렇게 소설처럼 생각하고 지나가는 것이 정상"이라며 "안씨가 올린 글에는 조직원이 되겠다는 글은커녕 댓글 하나 달리지 않았었다"면서 누구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그 소설 같은 게시글을 대한민국 '1등신문'을 자부하는 조선일보"에서 2면 톱으로 기사를 써대는 "그 당당한 무식함과 뻔뻔함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조선일보의 행태를 비꼬았다.

또한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질 뿐 아니라 안티조선 진영에서조차 납득하기 어려운 방식의 이번 안씨의 행동에 대해서는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그 어떠한 폭력적인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면서 이번 안씨의 행동에 대해서도 비판을 했다.

마지막으로 "소설 같은 기사 말고 기사 같은 기사를 쓰기 바라며, 언론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되찾길 간절히 바란다"면서 조선일보의 기사에 비판하면서 언론의 역할을 되찾으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채수경 기자는 국민의힘 활동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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