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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2시 논산재래시장 상인 및 시민들은 굳게 닫힌 도청 철제문 앞에서 도청 사무실을 향해 ‘행정심판 청구 기각하라’는 등 대형할인매장 입점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17일 오후 2시 논산재래시장 상인 및 시민들은 굳게 닫힌 도청 철제문 앞에서 도청 사무실을 향해 ‘행정심판 청구 기각하라’는 등 대형할인매장 입점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 임성식

풍물놀이패가 흥을 돋는 가운데 재래시장 상인들은 ‘재래시장이 살아야 논산경제 활성화된다’, ‘대형매장입점 결사반대’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피켓 등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풍물놀이패가 흥을 돋는 가운데 재래시장 상인들은 ‘재래시장이 살아야 논산경제 활성화된다’, ‘대형매장입점 결사반대’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피켓 등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 임성식


“우리가 시간이 많아서 여기에 온 것이 아닙니다. 우리 상인들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가 달려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대기업인 삼성 홈플러스가 논산에 들어오면 논산 지역경제는 다 죽습니다. “불매운동을 일으켜야 서라도 막아야 합니다”


17일 오후 2시 굳게 닫힌 충남도청 정문 앞에서 재래시장 상인 및 일반시민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논산지역경제활성화대책위원회(위원장 조봉하)는 성명서와 함께 구호제창, 결의문 등을 낭독에 앞서 이와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성명은 “논산시와 충남도청 당국은 논산중소 상인 및 재래시장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대형매장 입점을 계획하는 사람들에 대해 미온적이고 불확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분통하고 울분을 참을 수 없어 다시 모였다”고 성토했다.

이어 “공동체 마을에 거대자본이 침입한다면 우리지역의 자본이 유출되고 지역경제가 고갈된다”며 “(결국은)우리 부모형제들의 생활이 결핍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성명은 “논산시와 충남도청 당국의 공무원들은 우리들의 단합된 힘을 무력화시키고, 우리의 의지를 꺾기위해 유언비어를 유포하여 우리들에게 패배 의식을 갖게 하려고 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논산시와 충남도청 당국의 공무원들은 분명한 태도로 우리 부모형제들의 생존권 보호 쟁취 투쟁에 적극 협력하여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성명은 “우리 모두 똘똘 뭉쳐 우리의 힘으로 대형매장 입점을 막아내고 우리의 생존권을 우리의 힘으로 지켜냅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상인들은 ▲논산시 중소상인 모두는 사업자 등록증을 반납한다 ▲논산프라임아울렛 개발허가를 취소하라 ▲취소하지 않을 때에는 지방세 납부를 거부하다는 등 구호를 제창했다.

이어 결의문 낭독에서는 “충청남도 행정심판위원회는 대형할인매장인 (주)자연과 놀뫼의 ‘논산프라임아울렛’에서 제기한 행정심판 청구를 기각하라”면서 “충남도청은 논산시민을 위한 도청인가 대형매장을 위한 도청인가 답변하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박양매(59)씨는 “최근 논산 대우약국에서 심 지사가 재래시장을 살리겠다고 약속을 해서 믿었는데 이제는 대형할인매장이 들어오면 상인들을 다 죽을 것이다”며 성토했다.

또한 “도지사는 오늘 재래시장 상인들과 면담을 하겠다고 약속을 해 놓고 우리들이 도청에 오니까 말이 바뀌었다”며 “어떻게 이런 사람을 믿을 수 있겠냐”며 꼬집기도 했다.

한편, 논산지역경제활성화대책위 성철호 총무는 “지난 1월에 충청남도에서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했었는데 대형할인매장 입점 예정지에는 학생들의 등․하교시 안전사고 등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며 “이날 도지사와의 면담에서 (교통영향평가 심의)재심요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논산지역경제활성화대책위는 ‘행정심판청구 심의’가 있을 예정인 20일 오후 2시 도청 앞에서 지역상인 및 시민들과 함께 ‘행정심판 청구 기각 및 개발행위 허가처분 취소 요구 집회를 또다시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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