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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장 모습
강연장 모습 ⓒ 김동명
비정규권리찾기평택연대회의(비정규연대)는 8일 오후 7시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을 초청해 평택청소년문화센터에서 "왜 비정규직을 철폐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강연회를 열었다.

두 시간 넘게 계속된 이 강연회에는 평택지역만이 아니라 안성의 두원 정공 노동자들까지도 참석했다.

'비정규연대'는 강연회에 앞서 김진숙 지도위원을 대중 스타로 유명하게 만든 "김주익열사 추모사" 장면을 동영상으로 방영함으로써 분위기를 띄웠다.

김진숙 지도위원
김진숙 지도위원 ⓒ 김동명
김진숙 지도위원은 이 날 강연회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사업장 정규직 노동자들이, 특히 노동조합 간부들이 대오각성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비정규직들이 제일 증오하는 게 사측일 것 같으냐? 천만에! 지들이 사측이라도 되는양 까부는 대사업장 정규직 노동자들이다. 전체 노동자 1300만 명 가운데 840만 명이 비정규직인데 이들이 하늘에서 떨어졌겠느냐? 다 정규직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다. 지금 한국은 20:80의 사회를 넘어 10:90의 사회로 가고 있다. 오늘날 90은 10으로 가기 위해 발버둥치는데, 엄청난 착각이다. 대한민국은 10은 10으로 태어나 10으로 살다가 10으로 죽고, 90은 90으로 태어나 90으로 살다가 90으로 죽게 돼있는 나라다. "

김진숙 지도위원 초청 강연회를 진행하는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 정미 위원장
김진숙 지도위원 초청 강연회를 진행하는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 정미 위원장 ⓒ 김동명
질의응답시간에는 박종준씨가 나와서 "지난 1984년 삼성에서 해고된 사람"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뒤 "삼성 노동자들의 불법 위치 추적이나 노동조합 설립 방해 같은 삼성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으면 좋을지 말씀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대한민국 주식 보유 1,2위, 여성 주식 보유 1,2,3위가 모두 삼성 이건희 집안이다. 이런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 삼성 문제는 민주노동당이 '계급적으로' 투쟁함으로써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요즘 보면 노동자들이 개량주의 운동이라고 욕하는 '참여연대' 같은 단체가 더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민주노동당의 분발을 촉구했다.

삼성에서 해고당한 지 20년이 넘었다는 박종준씨가 질문을 하고 있다.
삼성에서 해고당한 지 20년이 넘었다는 박종준씨가 질문을 하고 있다. ⓒ 김동명
강연회에서는 150일 넘게 힘겨운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국건설노조 이종욱 행운레미콘 분회장의 투쟁 보고와 모금이 진행되기도 했다. 쌍용, 만도, 한라 등 대사업장 소속 노동자들도 상당수 참석했는데 쌍용에 다니고 있는 김수경(43)씨는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는데 김진숙 지도위원 말씀대로 대사업장 노동조합 간부들이 정말 잘 해야 하는데 우리 쌍용만 봐도 암담하다. 정규직, 비정규직의 확실한 연대 투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숙 지도위원은 오후 3시반부터 평택시 포승면에 있는 공공연맹 서부발전 평택화력지부(지부위원장 유승현) 노동조합원 1백 명을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조합원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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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성공회대 외래교수 함께가는둥근세상 댕구리협동조합 상머슴 조합원 아름다운사람들식품협동조합연합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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