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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한 그루가 보리밭 사이에서 홀로 푸르름을 과시합니다.
소나무 한 그루가 보리밭 사이에서 홀로 푸르름을 과시합니다. ⓒ 임준연
사람들의 손엔 카메라가 한 대씩 들려있고, 가족들과 연인, 친구들은 서로 사진기를 주고 받으며 사진 찍기에 한창입니다. 저처럼 혼자보다는 누군가 느낌을 같이 할 사람이 옆에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보리밭 속에서 정취를 만끽하는 사람들
보리밭 속에서 정취를 만끽하는 사람들 ⓒ 임준연

좁다란 외길이 보리밭을 등분한 모습
좁다란 외길이 보리밭을 등분한 모습 ⓒ 임준연
사람들이 다니느라 난 좁은 길이 황금벌판을 가르며 묘한 비례와 대칭감을 불러일으킵니다. 하늘과 땅 그리고 길. 황색물결을 눈으로 보고, 바람이 불면 보리밭 사이를 울리는 시원한 음색을 귀로 듣습니다. 또 손으로 보리를 훓으며 감촉을 느껴봅니다. 보릿대를 꺾어 피리를 만들어서 부는 보리피리 소리가 넓은 보리밭을 가득 채웁니다.

손으로 느끼는 보리
손으로 느끼는 보리 ⓒ 임준연
아직 수확까지는 시간이 좀 남은 것 같습니다. 한 번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사진을 찍고, 직접 다 자란 보리도 보고, 수확한 보리로 만든 보리밥 한 그릇을 먹고 가면 만족스러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보리
보리 ⓒ 임준연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내의 이정표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내의 이정표 ⓒ 임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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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데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데로 살기 위해 산골마을에 정착중입니다.이제 슬슬 삶의 즐거움을 느끼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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