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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민 피들러 클럽에서 공연 중인 롤러코스터
런던 민 피들러 클럽에서 공연 중인 롤러코스터 ⓒ 박하얀
특색있는 음악으로 사랑받는 밴드 '롤러코스터'. 소위 말하는 애시드 팝 계열의 감성적인 음악으로 꾸준한 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영국 런던에 찾아왔습니다. 19일 런던 유명 클럽 민 피들러에서 롤러코스터의 공연이 열렸습니다. 1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입구도 보이지 않는 저 뒤쪽에 줄을 서야 했습니다.

바쁜 일정으로 공연을 볼 수 없었던 제 친구 하나는 이날 다른 동료와 쉬는 날을 바꾸어 공연장에 달려왔습니다.

민 피들러는 대형 공연장은 아니지만 중간 규모의 런던의 대표적인 라이브 클럽입니다. 5백명 정도 되어 보이는 관객들이 모였고 모두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내게로 와', '습관', '라디오를 크게 켜고', 'D-Day' 같은 대표곡들이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모두 음악에 맞춰 가볍게 몸을 흔들어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제 옆에서 공연을 지켜보던 영국인 관객 무리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발장단도 맞춰 보며 '으흠…굿~'이라고 칭찬하며 즐거워 했습니다.

런던 민 피들러 클럽에서 공연 중인 롤러코스터
런던 민 피들러 클럽에서 공연 중인 롤러코스터 ⓒ 박성진
아쉽게도 1곡의 짧은 앵콜로 끝났지요. 무대에서 보컬 원선씨는 목 상태가 좋지 않다며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관객들에겐 전혀 문제 없었답니다.

여름을 재촉하는 늦은 봄비가 내리는 런던의 밤, 롤러코스터의 나긋나긋한 음악을 즐기는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감성충전'이라고 하나요? 그런 밤이었습니다.

롤러 코스터의 이번 런던 공연은 '코리아-런던 페스티벌'의 음악제 프로그램으로 열린 것이라고 합니다. 영국내 한국 성공회재단(KACC)에서 주관하는 런던 코리아 페스티벌은 영화, 음악, 음식, 의상 등 한국의 문화를 영국에 소개하는 행사로 올해로 세 번째라고 하네요. 그 동안 음악 부문에서는 델리 스파이스, 김종서, 사랑과 평화 등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음악은 물론이고 음식, 영화, 의상 등 풍부한 한국산 문화가 해외에 많이 소개되고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클럽 앞에 붙은 롤러코스터 공연 포스터
클럽 앞에 붙은 롤러코스터 공연 포스터 ⓒ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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