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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복 민족문제연구소 이사가 결의문을 읽고 있다
이관복 민족문제연구소 이사가 결의문을 읽고 있다 ⓒ 이철우
집회참가자들은 이관복 민족문제연구소 이사가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부시와 백악관 관료의 전쟁망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2일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북핵문제 안보리 상정을 얘기하며 '미국이 북한을 파괴할 수 있다', 리처드마이어스 합참의장은 '미국이 북을 격퇴, 승리할 수 있다', 고든 미 국가정보위원회 위원장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매우 격렬한 파괴가 있을 것이며, 이 전쟁은 사전 경고 없이 일어날 수 있다'는 등 한반도 전쟁과 선제공격 가능성을 공개석상에서 말했다"고 지적하였다.

이들은 이 같은 망언은 "이라크 전쟁이 터지기 전 미국이 이라크 후세인에게 했던 짓과 똑같다"면서 "전쟁으로 가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쟁위협을 지적하고 "6자회담 재개를 말하면서도 미국의 속셈은 '대화'가 아닌 '전쟁도발'에 있음"을 성토했다.

이들은 "미국은 수천수만 핵무기를 가지고 한반도에 핵전쟁을 위협하면서 오히려 북한에 '핵 야망'을 말하는 것은 헛소리"라고 질타한 뒤, "미국이 진실로 한반도에서 핵문제 해결을 원한다면 대북적대정책을 철회하고 한반도 '비핵 군축'을 위한 회담에 나서라"고 촉구하였다.

권오창 실천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미국은 더 이상 북한에 쓸 만한 카드가 없어 김정일 위원장에게 인신공격을 일삼고 있다"면서 "욕이라면 우리나라가 어디에도 뒤지지 않지만 우리는 부시를 욕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세계에서 가장 비열하고 나쁜 미국에 대한 여론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권오창 공동대표는 "우리는 7천만 민족이 미 핵 선제공격을 억제할 수 있도록 민족자주공조로 미국 놈들이 이 땅에서 전쟁을 벌일 수 없도록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병문 한총련 대변인이 토론회 참가 촉구서한을 발표하고 있다
유병문 한총련 대변인이 토론회 참가 촉구서한을 발표하고 있다 ⓒ 이철우
이어 유병문 한총련 대변인(고대총학생회 회장)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하 한총련), 6·15공동선언 실천 청년학생연대(이하 6·15 청학연대) 이름으로 '미대사와 미8군 사령관에게 보내는 주한미군 주둔사와 향후 전망에 대한 공개토론회 참가 촉구서한'을 발표하였다.

이들은 편지에서 "'주한미군 주둔사와 향후 전망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진행할 것을 공식 제안했으나 답변 시한으로 통보한 25일까지 아무 답변도 없고 묵묵부답"이라며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를 폭군이라 칭하고,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북핵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겠다는 발언을 하며 한반도에서 핵전쟁 위협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우리 국민들이 전쟁의 주동력으로 될 주한미군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강조한 뒤, "미국이 만약 주한미군 주둔에 합법성과 당위성을 우리 국민에게 이해시키고, 환대를 받으려면, 소수 친미주의자들과 회합할 것이 아니라 가장 반대 입장을 가진 우리와 맞대응하여 공개 토론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 토론회 제안 정도는 무시해도 된다고 판단하는가?"라고 반문하고 "공개 토론회에 응하지 않는 것은 곧 한국민과 우리에 대한 무시"라고 지적한 후 토론회에 응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주한미군 주둔 명분이 없고 부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주한미군 주둔 명분을 말할 자신이 있다면 공개 토론회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아메리카 합중국 대사관에 토론회 참석 촉구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아메리카 합중국 대사관에 토론회 참석 촉구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 이철우
이들은 5월 10일 오전 11시 미국대사관 앞으로 나와 토론에 임하라고 촉구하고 권오창 대표와 이관복 이사, 유병문 대변인 등 3명은 대표로 토론회 참가를 촉구하는 편지를 전달하였다.

한편 한총련은 4월 21일 "주한미군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평가해 우리 민족의 이익과 주한미군의 주둔은 결코 양립할 수 없음을 토론을 통해 미국 측에 전달하겠다"며 지난 25일까지 답변을 요구했지만 미국은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다.

ⓒ 이철우

반미의 징을 울려라~ 너희가 물러나야 우리가 산다
반미의 징을 울려라~ 너희가 물러나야 우리가 산다 ⓒ 이철우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e좋은신문, 인터넷 신문 참말로(http://www.chammalo.com)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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