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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방송총국 홈페이지
KBS 대구방송총국 홈페이지 ⓒ KBS 대구총국
KBS 대구방송총국 프로듀서의 공금유용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21일 이명구 총국장은 '시청자님들께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는 사죄문을 시청자위원에게 전송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 총국장은 사죄문을 통해 "KBS 대구총국에서 라디오프로그램을 담당하고 한 직원이 출연료를 거짓으로 지급하는 수법으로 회사에 재정적 손실은 물론 KBS의 공영성과 신뢰성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라며 "이 사건은 지난 2년여 동안 지속적으로 진행, 액수도 2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사건은 지난달에 대구총국 자체 검열에서 포착되었으며, 먼저 유용 금액 가운데 상당량을 회수한 뒤 본사에 지휘보고 하고 특별감사를 요청한 상황"이라며 "감사반이 출장조사를 마치고 현재 감사결과를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해명했다.

이 총국장은 "지역 시청자와 시청자 위원님들에게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밝히고 "대구총국 직원들은 이번 불명예를 씻기 위해서라도 더욱 질 좋은 프로를 제작하고, 시청자들에게 봉사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 PD연합회 하흔목(대구방송 PD) 지회장은 "공금유용 문제는 방송사 내부나 PD들만에 국한된 것보다, 사회 전반의 문제다. 이것이 불거지는 것은 사회가 투명하고 건강한 형태로 변화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PD연합회 전체 차원에서 자정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이다.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숙여 사과 드립니다

항상 저희 KBS 대구방송총국을 사랑하시는 시청자여러분께 저희 직원들은 머리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저희 총국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한 직원이 출연료를 허위로 지급해, 방송사에 재정적 손실을 끼침은 물론, KBS의 공영성과 신뢰성에 엄청난 타격을 입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건 한건당 금액은 크지 않았지만 지난 2년여동안 지속적으로 진행되다보니 액수도 2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저희 총국은 지난달에 자체 검열과정에서 이 사건을 포착해, 먼저 유용 금액가운데 상당량은 회수하였고, 이어 본사에 특별감사를 요청해 감사가 진행중입니다.

저희 대구총국 직원들은 동료 가운데 이러한 부도덕한 직원이 있었다는 데 대하여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며,아울러 이를 미리 막지 못한데 대해서 시청자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이번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정연주 사장도 국민들에게 “백배사죄”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사과를 드리면서 엄정한 처벌을 약속했고, 노조도 “머리숙여 사죄”를 드린 바 있습니다.

저 역시 시청자 대표인 시청자 위원님들에게 사과를 드린데 이어,시청자 여러분들게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깊은 사죄를 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대구총국 직원들은 이번 사건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더욱 열심히 질좋은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시청자들에게 봉사할 것을 다짐드립니다.

항시 KBS 대구방송 총국을 사랑하시는 시청자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사과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애정으로 KBS 대구 총국을 지켜봐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2005년 4월 20일

KBS 대구방송 총국장 이 명 구 드림

덧붙이는 글 | 허미옥 기자는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입니다.

자세한 문의 : 053-423-4315/http://www.chamm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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