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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이다. 독특한 외벽이 눈길을 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이다. 독특한 외벽이 눈길을 끈다. ⓒ 배우근
기자실에 붙어 있는 식당도 무성의하기는 마찬가지다. 음식값으로 만 원 정도 받는데 흔히 뷔페식으로 식단이 구성된다. 2-3가지 종류의 빵과 푸성귀, 드레싱 소스, 지우개처럼 보이는 치즈와 버터, 감자, 그리고 햄 조각과 소시지 등이 메뉴다. 소시지를 먹으려면 추가요금을 내야하는 곳도 있다. 다양한 조리과정을 거치지 못한 음식들이 마치 짧은 미국의 역사를 보는 것 같다.

미국에서 쉽게 접하게 되는 음식에 비해 끓이고 볶고 삭힌 재료에 갖은 양념이 들어가는 한국 음식에는 깊은 맛이 느껴진다. 음식은 정성이라고 하는데 이곳 미국에서 먹게 되는 음식에는 그런 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구수한 깊은 맛을 느낄 수가 없다.

달라스 포트워스 공항내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산  여행객이 햄버거를 먹고 있다.
달라스 포트워스 공항내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산 여행객이 햄버거를 먹고 있다. ⓒ 배우근
물론 미국인이 가정에서 먹는 음식을 잘 모르기 때문에 작은 단면만 보고 쉽게 판단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야구장의 관중들이 하나같이 손에 들고 있는 게 햄버거나 소시지이기 때문에 그들의 식습관을 어느 정도는 추측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계속 이동을 하며 일을 하다 보니 식사시간을 제때 맞추기가 힘들어 급하게 배를 채우기 위해 패스트푸드를 먹게 되는데, 내 몸피가 점점 부풀어 오르고 얼굴도 투실투실해지고 있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음식의 섭취량이 적은데 말이다. 아무래도 패스트푸드가 잘 맞나보다.

에피소드 #19 숙소 고를 땐 인터넷 1순위

2005. 4. 15


달라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을 떠난 지 두 시간이 지나자 몇 분 후에 덴버공항에 착륙한다는 기내방송이 나온다. 창밖을 내려다보니 넓은 대지에 흐르는 하얀 강처럼 폭설의 흔적이 남아 있다. 공항에 내려 며칠 전 예약해 둔 숙소를 향해 차를 몰았다. 열린 창문을 통해 옷 속으로 파고드는 바람이 시원하다. 폭설이 지나가면서 추위도 물러갔나 보다.

덴버 상공..
덴버 상공.. ⓒ 배우근
숙소를 예약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경기장이나 공항에서 이동이 편리한지와 초고속인터넷의 가능여부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해당지역의 숙박지 조건에 대한 사전검색이 용이하다. 먼저 미국 내 숙박업체들이 등록을 해 놓은 사이트에 가서 해당지역을 지정한다.

그러면 수 십, 수 백 개의 호텔과 모텔, 그리고 인(Inn)이 검색이 된다. 적당한 가격대와 인터넷 여부의 조건을 더해 다시 한번 검색을 하면 원하는 수준의 숙박지가 추려진다. 덴버에서 머물 곳은 공항과 다운타운의 중간에 위치한 저렴한 숙소로 정했다. 물론 초고속인터넷이 되는 곳이다.

덧붙이는 글 | 홈페이지 : www.seventh-haven.com  일곱번째 항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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