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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음원지 터.
혜음원지 터. ⓒ 김준회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에 위치한 고려시대 유적지 '혜음원지'가 국가사적으로 승격됐다.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15일에 개최된 국가문화재위원회에서 ‘혜음원지’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기도 기념물에서 국가사적으로의 승격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혜음원지는 지정예고 후에 5월 중 ‘국가사적’으로 정식 고시된다.

출토된 유물들.
출토된 유물들. ⓒ 김준회
파주시는 2001년 1차 발굴조사 후 2004년까지 3차에 걸쳐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대상면적 3만1322㎡ 중 1만9079㎡를 발굴, 조사하여 혜음원의 9계단 건물지와 연못지, 배수로 등의 유구와 금동여래상, 기와류, 명문기와 등 많은 유물을 출토해 왔다.

이는 고려시대의 왕실, 귀족, 평민 등 각 계층의 생활 양식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역사적 자료로 평가돼 왔다.

출토된 불상.
출토된 불상. ⓒ 김준회
지난 2002년 9월 경기도 기념물 제181호로 지정됐던 혜음원지의 국가문화재 승격을 위해 파주시는 올해 1월 문화재청에 국가사적 승인 건의를 올리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혜음원은 남경(지금의 서울)과 개성간 통행하는 관료 및 백성의 안전을 위해 고려 예종 16년(1120년)에 착공해 이듬해 2월에 완공된 국립숙박시설로 왕이 숙박하는 행궁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곳은 파주시와 고양시를 잇는 고개인 혜음령의 동쪽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으며, 김부식의 ‘혜음사신창기’에 이에 관해 자세히 기록돼 있다.

파주시는 앞으로 2007년까지 총 8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발굴지 정비사업을 비롯, 주변 토지매입, 유물전시관 및 부대시설 설치, 진입로 개설 등 국가문화재의 위상에 걸맞은 문화재 정비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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