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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전남도청이 무안군 삼향면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도청직원들의 출퇴근 문제 등 이주대책이 현안이 되고 있다.

전남도는 우선 13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출퇴근을 위해 통근열차를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통근열차는 광주역에서 송정리와 나주역을 거쳐 무안 임성역까지 운행한다는 것.

▲ 올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는 전남 무안군 삼향면 전남도 신청사
ⓒ 정거배
현재 철도공사와 협의 중이지만 통근열차를 투입하게 되면 전남도가 한 해 임대료로 8억 4000여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와함께 광주에서 무안 삼향면간 통근버스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나, 겨울철 폭설이 내릴 경우 대규모 지각 사태를 빚을 우려가 있어 통근열차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전남도는 이와함께 도청 이전 후 밤 늦게까지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각 실국별로 새 청사와 인접한 목포 하당신도심에 아파트를 임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남도청 이전이 지역간 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된 사업인 만큼 새도청 소재지인 목포권 인구유입과 지역개발의 촉진제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도청직원들의 이주가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

전남도는 새도청 소재지인 무안군 삼향면 남악신도시 조성으로 목포권 발전잠재력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오는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개발 대상지역은 무안군 삼향면을 비롯해 목포시 옥암동 일대, 그리고 무안군 일로읍 등 440만평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친환경생태도시로 건설되는 남악신도시는 계획인구 15만명으로, 총 사업비만 2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이같은 신도시 조성계획에도 불구하고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는 공사가 한창인 도청 신청사에 외에는 허허벌판이다. 주택건설업체들이 남악신도시에 총 9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나,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경기부진 등을 이유로 대부분 착공조차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월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전남도청 직원들을 위해 남악신도시에 임대아파트를 건립하기로 했지만 설계와 부지매입, 공사기간까지 합치면 3년 뒤에나 입주가 가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가 지난해 1300여명에 달하는 도청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할 결과, 도청이전으로 목포권으로 이주하겠다고 응답한 직원은 전체 가운데 68%, 이주하지 않고 출퇴근 하겠다고 답한 직원은 31%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주 의향을 가진 직원들 중에는 오는 10월 도청이전과 함께 조만간 이사하겠다는 응답자는 2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청직원들은 자녀교육과 주거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아 오는 10월 도청이 이전하더라도 우선 광주에서 무안간 출퇴근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전남도직장협의회는 자녀교육 문제와 주거대책 미비 등 새도청소재지 생활여건을 이유로 도청 이전을 내년 3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전남도지사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오는 10월 예정 대로 전남도청은 무안 남악리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따라서 도청 직원들의 주거난 해결 등 이주문제가 전남도청 이전과 함께 최대 현안이 될 전망이다.

한편 전남도는 이주대책으로 직원 한 사람당 60만 원씩 이사 비용을 지원하기로 하고 내년까지 26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13억원을 투입해 신청사내에 직원 자녀를 위한 보육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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