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 휴식을 뜻하는 한자어 '휴'는 나무그늘 아래에서 쉬는 사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단어는 사람의 쉼에 '나무'가 떨어질 수 없음을 말해준다.
이러한 사실은 네모난 콘크리트와 아스팔트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푸르름을 온 몸으로 느끼고 싶은 갈망을 인간 모두가 가지고 있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도심속에서 '나무'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서 펼쳐지는 <나무, 그 품에 안기다>가 그것.
환경재단 그린페스티벌이 지난해 <80일간의 세계일주 그리고 서울의 기억>, <마르코 폴로의 길을 걷다>에 이어 세 번째로 기획한 이번 행사는 올해가 '식목일 제정 60주년'되는 해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크다.
사진전은 단순한 나무만을 옮긴 것이 아니라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나무'와 '숲'을 보여주고 있다. 나무들은 때론 넓은 그늘을 제공하고 어떨 땐 마을의 수호신 역할도 한다. 전쟁과 산불이란 재앙 뒤엔 앙상한 가지들이 처참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프란스 랜팅, 파스칼 메트르, 핀카소프 등 해외 작가들을 포함 배병오, 조성수, 김선규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 84점이 다양한 '나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꿈꾸는 나무 ▲생명의 나무 ▲나무, 그 품에 안기다 ▲더불어 숲 등 네 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다음은 각 주제별 주요 사진이다.
1) 꿈꾸는 나무 : 프란스 랜팅, 파스칼 메트르 등 2명의 작가 총 20점.
2) 생명의 나무 : 김선규, 성남훈, 양종훈, 조성수 등 국내 4명 작가의 작품 20점. - 특히 지난해 말 지구촌에 큰 아픔을 줬던 쓰나미와 산불 등 재난관련 다큐멘터리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3) 나무, 그 품에 안기다 : 매그넘 맴버인 사진가 7명의 총 28점.
4) 더불어 숲 : 션키넌, 배병우, 오상조 등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16점.
덧붙이는 글 | 나무, 그 품에 안기다(Under the Greenwood Tree)
일시 : 2005년 4월 4일(월) - 4월 24일(일) 24시간 개방
장소 :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
문의 : 02-725-3654/ www.greenfestival.or.kr(그린페스티벌 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