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꽃을 건물 위에 올려 그늘을 만든 곳도 있었습니다. 신기한 풍경이었습니다.
꽃을 건물 위에 올려 그늘을 만든 곳도 있었습니다. 신기한 풍경이었습니다. ⓒ 구동관
지난 밤 외출은 패키지 여행 동안 타이 현지의 주민들과 접촉하거나, 그곳의 상품들을 구경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심야에라도 외출을 하여 그곳을 찾은 것이랍니다. 이동차량은 호텔 앞에 대기하고 있는 자가용 영업 차량이었습니다. 가고 오는 것과 우리가족의 쇼핑시간 동안 그곳에서 기다리는 조건으로 10$에 흥정을 했습니다. 물가와 비교하면 싼 가격은 아니지만, 편리한 점을 생각한다면 그리 비싼 가격만도 아니었습니다.

건물 곳곳에 국왕의 사진을 걸어둔 곳도 있습니다.
건물 곳곳에 국왕의 사진을 걸어둔 곳도 있습니다. ⓒ 구동관
두 시간 동안 그곳 물건들도 구경하였고, 라텍스 베게도 몇 개 샀습니다. 지난번 가이드가 안내한 곳에서는 한 개의 가격이 7만5천원이었는데 물건의 제조사가 같은 것이 아니니 정확한 비교는 어렵겠지만, 까르푸에서는 가장 좋은 것으로 골라 2만 1원정도의 가격이었으니 심야의 쇼핑이 더 즐거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진은 미니시암의 정문 입니다. 국왕의 사진을 걸어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미니시암의 정문 입니다. 국왕의 사진을 걸어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 구동관
입맛이 없어도 어떻게든 챙겨 먹고 힘을 내야 마지막 날을 건강하게 버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먹었습니다. 우리 중 열심히 먹은 사람이 다솜이입니다. 호텔에서의 마지막 식사라며 이것저것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문제였습니다. 탈이 난 것이지요. 그것 때문에 다솜이는 하루 종일 고생을 했습니다.

파인애플 농장입니다.
파인애플 농장입니다. ⓒ 구동관
짐을 꾸리고 마지막 날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차가 출발하면서 다솜이가 불편해 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소화가 잘 안되는가 보다 생각했는데 점점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30분쯤 이동하여 파인애플 농장에 들렸을 때는 아침 먹은 것을 다 토했습니다. 심하게 체했던 모양입니다. 가져간 약을 먹이고 쉬도록 했습니다. 조금 괜찮아 보였습니다.

숙소에서 바라본 파타야 해변의 풍경입니다.
숙소에서 바라본 파타야 해변의 풍경입니다. ⓒ 구동관
다시 차가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휴게소라는 곳에 들러 로얄 제리도 구경하고, 보석가게도 들렸습니다. 다솜이는 아픈 게 자꾸 심해져서 거의 말을 못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혹시 맹장이 아닐까? 그런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픈 게 가시지 않으면 방콕에서는 병원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점심시간이 되어 한국식 식당에 들렸습니다.

해변 안쪽으로 숲과 빌딩이 어울린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파타야 입니다.
해변 안쪽으로 숲과 빌딩이 어울린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파타야 입니다. ⓒ 구동관
다솜이는 식사를 못하겠다고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같은 버스의 일행 분 중에 체한 것 같으니 손가락 끝을 따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솜이가 무섭다며 싫다고 했습니다. 그 중 한분은 그럼 지압으로 풀어주겠다고 손과 손목, 발목들을 꾹꾹 눌러 주셨습니다. 가끔씩 다솜이는 많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심하게 체한 것 같다고 그 아픈 곳을 더 많이 눌렀습니다. 다솜이는 조금 나아지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파타야 해변의 일몰입니다. 우리나라의 서해의 일몰과 비슷하였습니다.
파타야 해변의 일몰입니다. 우리나라의 서해의 일몰과 비슷하였습니다. ⓒ 구동관
지압으로 체한 것을 풀어주던 분께서 다른 일행을 찾았습니다. 다른 분은 등을 눌러 체한 부분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식탁에 엎어진 다솜이 척추를 누르며 아픈 곳을 이야기 하라고 했습니다. 다솜이가 아픈 곳을 이야기하자 그곳을 집중해서 눌러 주었습니다. 가볍게 누르는 것이 아니라 온 힘을 주어 꾹꾹 눌렀습니다.

주변에는 참 재주 많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만난 분들도 그렇습니다. 한분은 지압으로, 다른 한분은 척추를 눌러 체한 증상을 완화시켰으니 말입니다. 두 분의 노력 덕분에 다솜이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배 아픈 증상은 거의 가신 듯 했습니다. 하지만 다솜이 몸 상태가 아주 좋아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의 여행 피로에 아침 먹은 것은 다 토했고, 점심은 한술도 뜨지 못했으니 힘이 있을 리 없었습니다.

이제 차는 방콕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차량 정체가 심할 경우 서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답니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심한 경우라면 서울의 3배쯤 생각하면 된다더군요. 역시 세상은 넓습니다. 교통 정체로 따지자면 우리나라 서울이 제일 심한 줄 알았는데, 서울보다 세배나 심하다니 얼마나 막히는 것인지 짐작이 가지 않았습니다. 월요일이 조금 막히는 날이라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우리 이동 중에는 정체가 심하지 않았습니다.

덧붙이는 글 | 2월 25일부터 3월1일까지 다녀온 태국 여행기입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가족여행 홈페이지 초록별 가족의 여행(www.sinnanda.com) 운영자 입니다. 가족여행에 대한 정보제공으로 좀 다 많은 분들이 편한 가족여행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