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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꽁치 손맛'
'학꽁치 손맛' ⓒ 추연만
할아버지가 잡은 학꽁치. 다섯마리만 잡으신다고.
할아버지가 잡은 학꽁치. 다섯마리만 잡으신다고. ⓒ 추연만
"학꽁치는 맛도 기가 막히지만, 낚아 올릴 때 그 짜릿한 손맛이 더욱 끝내 주니더!"

요즘 동해안에는 학꽁치 낚시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포항 구룡포 인근 방파제나 갯바위에는 학꽁치 '손맛'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주둥이가 학과 닮은 꼴인 학꽁치는 3~4월에 떼 지어 동해안에 나타나 '바닷물 반, 학 꽁치 반' 풍경을 연출한다. 학꽁치 낚시는 전문 낚시인이 아니라도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 아빠가 끼워준 새우 미끼를 한 낚싯대를 드리운 아이도 보인다. 낚싯대를 드리우자마자 이내 손맛을 느낀다. 한번에 두서너 마리가 올라오기도 한다. 잡힌 학꽁치는 금방 늘어난다.

갈매기는 망을 보고
갈매기는 망을 보고 ⓒ 추연만
배와 낚시, 누가 고기를 더 많이 잡을까?
배와 낚시, 누가 고기를 더 많이 잡을까? ⓒ 추연만
"오늘은 고기가 안 잡히네" 복어가 올라와 겸연쩍게 웃으신다.
"오늘은 고기가 안 잡히네" 복어가 올라와 겸연쩍게 웃으신다. ⓒ 추연만
하지만 20일 오후 구룡포 화정리 방파제에는 그 많던 학꽁치가 눈에 띄게 적게 올라왔다.

"샛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고기가 안 오는 법! 오늘 낮에 일본 지진으로 바다가 울렁거렸지. 고기들이 그걸 안 모양이지…."

술 안주로 다섯마리만 잡고 가신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이 퍽 인상 깊었다.

나즈막한 갯바위는 갈매기들의 보금자리
나즈막한 갯바위는 갈매기들의 보금자리 ⓒ 추연만
구룡포 하정리 방파제 풍경
구룡포 하정리 방파제 풍경 ⓒ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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