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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대식 시설로 건립된 경북 칠곡 대교초등학교 통학로에 인도가 없어 학생들이 차도로 통행, 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 대교초교 어린이들이 교통혼잡을 이루고 있는 차도로 통행, 인도설치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 이성원
2003년 12월 착공, 지난 2일 개교한 대교초교는 칠곡군 석적 우방아파트와 인근 동화아파트에 거주하는 장곡초교 전학생과 신입생 등이 다니고 있다.

그러나 640여m에 달하는 진입로에 인도가 설치돼 있지 않아 어린이들은 차도로 통행, 학부모들은 매일 교통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마음이 놓이지 않는 일부 학부모들은 아예 승용차로 자녀들을 등하교시키고 있다. 또 수강 어린이들을 등하교시켜주는 학원 차량들도 있다. 이에 따라 등하교시간 대교초교 진입로에는 차량과 어린이 등이 몰려 혼잡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상당수 학생들은 학교 인근 동화아파트로 통하는 길로 다니는 등 개교 초기부터 등하교 소동을 벌이고 있다.

조기석(석적면) 군의원은 개교에 앞서 지난해 10월 제130회 군의회 임시회 때 군정질의를 통해 석적 우방아파트에서 대교초교까지 통학로 개설방안과 대책을 강구했다.

당시 칠곡군 담당공무원은 "2005년에 2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경계석을 설치,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거나 펜스를 설치, 아동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대교초교 정문 앞 진입로에도 인도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다.
ⓒ 이성원
칠곡군 공무원은 "지난해 10월 학부모들로부터 통학로 인도 설치를 요구받아 뒤늦게 예산을 편성하는 바람에 진입로 인도 설치 사업이 늦어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학부모들은 "통학로도 안전하게 개설해 놓지 않고 개교하기에 급급했다"며 당국의 졸속행정에 대한 비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대교초교 하용명(가운데) 교장이 8일 진입로 가운데 서서 힘들게 등교하는 어린이들을 안내하고 있다. 배상도 칠곡군수를 비롯한 군공무원들이 뒤늦게 이날 민원 현장을 방문, '뒷북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이성원
이들은 "학교로 올라가는 진입로도 인도가 설치돼 있지 않은 데다 학교 지대가 높아 저학년 어린이들이 비탈길을 오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곳 진입로 야산 쪽에는 옹벽이 설치돼 있어 인도를 설치하려면 진입로 개설시 세운 옹벽을 허물어야 한다. 이에 따른 예산 낭비도 우려된다.

군 관계자는 "전체 진입로 구간 중 506m는 2억원의 군 예산을 들여 이달 중 착공, 다음달 말까지 완공해 학생들의 안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 대교초교 인근 동화아파트 내 통로로 등교하고 있는 어린이들.
ⓒ 이성원

덧붙이는 글 | *<대구경북 오마이뉴스> 바로가기→dg.ohmynews.com

*이성원 기자는 칠곡신문 편집국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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