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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 둔 스파티필름
서재에 둔 스파티필름 ⓒ 정아은
쉽게 키울 수 있는 대표적인 화초이다. 반그늘에 놓고 4~5일에 한 번씩 물을 주기만 하면 끊임없이 새 잎을 밀어올려 키우는 보람을 듬뿍 선사해 주는 품종. 연중 내내 하얀 꽃을 계속 피워 미관상의 아름다움도 함께 선사한다. 습기를 좋아하는 식물이라 적당한 습기를 머금고 있어 가습 능력도 뛰어나다.

스킨답서스

두종류의 스킨답서스(맨 위의 것과 오른쪽 아래)
두종류의 스킨답서스(맨 위의 것과 오른쪽 아래) ⓒ 정아은
많은 이들이 스킨답서스를 한 번씩은 어디에선가 보았을 것이다. 가장 손이 가지 않으면서도 가장 잘 자라는 식물. 덩굴성의 식물로 위로 기어오르거나 아래로 쭉쭉 뻗어내려가 집 안을 몇 바퀴 돌고도 남을 정도로 자라나는 식물이다. 잎을 잘라서 물에 담가두기만 해도 뿌리를 내리고 쭉쭉 뻗어나가는 강한 번식력을 가진 식물로 가정에서 흔하게 늘어뜨리는 품종이다. 공기 정화 능력도 뛰어나며 특히 일산화탄소가 많이 나오는 주방에 두면 좋다.

송오브 인디아

거실 창가에 둔 송오브 인디아
거실 창가에 둔 송오브 인디아 ⓒ 정아은
꽃 모양의 잎을 가지고 있어 식물 전체가 거대한 꽃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식물. 가지를 잘라내주기만 해도 새로 3~4개의 가지를 올려내어 쉽게 무성한 자태를 이룬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고 잎사귀에 자주 스프레이로 분무해 주면 잎의 광택과 아름다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 키우기도 쉽고 관상학적 가치가 높은 고급스러운 관엽식물.

산세베리아

산세베리아(왼쪽에서 두번째, 하늘로 솟은 칼 모양의 화분)
산세베리아(왼쪽에서 두번째, 하늘로 솟은 칼 모양의 화분) ⓒ 정아은
요즘 한참 유행을 타고 있는 식물로 전자파를 흡수하는 기능이 뛰어나 티비나 컴퓨터 옆에 놓으면 좋다고 한다. 공기 정화 능력은 사실상 알려진 것처럼 뛰어난 것은 아니라고 하며 단지 오랫동안 물을 주지 않아도 단명하지 않아 키우기 쉽다는 점에서 유행하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끝이 칼처럼 뾰족한 선인장과의 식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물을 주고 햇볕에만 놓으면 거의 죽지 않는다.

아젤리아

만개한 아젤리아
만개한 아젤리아 ⓒ 정아은
'서양철쭉'이라고도 불리는 철쭉과의 식물이다. 봄이 오면 이 화초가 화사하게 피어 있는 것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겹겹의 분홍색 꽃이 화사함의 극치를 이룬다.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고 2~3일에 한 번씩 물을 주기만 하면 사시사철 화사한 꽃을 밀어 올리는 품종이다. 봄이 오기 전부터 활짝 피어나 우리에게 봄 소식을 미리 알리기도 한다. 꽃이 진 후 조금 추운 곳에 두면 금방 꽃망울을 다시 맺는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쉽게 꽃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식물로 화원에서 삼천원 내지 오천원이면 중간 사이즈 화분을 구입할 수 있다.

게발 선인장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게발선인장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게발선인장 ⓒ 정아은
한참 꽃을 피워내고 있는 이 식물은 선인장과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찬연함을 자랑하는 식물이다. 볕 잘 드는 곳에 두고 10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면 쑥쑥 자라난다. 선명한 진홍색의 꽃이 피어날 때면 그 강렬한 색감에 넋을 잃게 된다. 선인장과이지만 물을 좋아하는 편이므로 10일에 한 번은 물을 주어야 한다.

카랑코에

카랑코에
카랑코에 ⓒ 정아은
얼핏 보면 조화같기도 하고 종이로 접어 놓은 인공꽃 같기도 하다. 작은 꽃들이 무리를 이루어 빨강 노랑 흰색의 선명한 색으로 피어난다. 화단이나 꽃바구니 장식에서 흔하게 쓰이는 꽃으로 다육질의 빛을 좋아하는 품종이다. 잎에 물이 닿지 않게 하고 햇볕만 많이 보여주면 아름다운 꽃을 끊임없이 피워낸다. 그다지 물을 좋아하지 않는 식물이므로 10~15일 사이에 한 번 정도 물을 준다. 꽃이나 잎에 물이 닿지 않아야 한다.

일상이란 누구에게나 극복하기 힘든 지루함으로 돌변하기 일쑤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아파트 안에 틀어박혀 천편일률적인 삶을 살아가야 하는 도시인들로서는 그 일상이 더욱 쇳소리를 내기 마련이고, 뿜어내지 못한 스트레스가 조금씩 조금씩 내 영혼을 갉아 먹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떠나보지 않고는 사랑할 수 없는 이 도시, 삭막한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일상을 극복할 수 있는 나만의 노하우가 꼭 필요한 법.

나는 이 노하우로 식물을 선택했다. 내 집에, 내 사무실 조그만 창가에 놓여 있는 작은 화분들에서 나는 끊임없이 자연과 만나는 것이다. 이 작은 화초들의 몸짓에서 나는 사무실에 앉아 컴퓨터를 두들기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계절과 함께 자태를 바꾸고 있을 산과 들판의 수많은 식물들의 물결을 본다. 그들의 향기를 맡는다. 이제 곧 화려하게 당도할 봄의 모습도 미리 본다. 봄. 이제 그 찬란한 계절이 어김없이, 언제나 처음처럼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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