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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보니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보고 있는 듯하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보니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보고 있는 듯하다. ⓒ 유영수
새벽 4시경 일찍부터 잠이 깨어 베란다에 나가 보니 아파트 단지가 온통 흰 눈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주차돼 있는 자동차들은 물론이고 나무들까지 마치 하얀 꽃축제를 벌이고 있는 듯합니다.

작년에도 경칩 전날 폭설이라고 할 정도의 많은 눈이 와서 몇 십년만의 기상이변이라고 한참 떠들썩했는데, 그 때만큼은 아니지만 꽤 많은 양의 눈이 쌓여 있습니다. 아마도 올 겨울의 마지막 눈이 아닐까 싶네요.

눈발이 거세지자 하늘은 안개가 잔뜩 낀 것처럼 뿌옇게 변했습니다
눈발이 거세지자 하늘은 안개가 잔뜩 낀 것처럼 뿌옇게 변했습니다 ⓒ 유영수
반가운 마음에 카메라를 들고 나가 봅니다. 아파트 안의 눈꽃 나무들을 찍고 있으니 경비 아저씨가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보십니다. 남들 다 자는 시각에 카메라 들고 아파트 단지 안을 휘젓고 다니니 그럴 수밖에요.

거리로 나가 보니 인도는 물론 차도에도 눈이 꽤 수북히 쌓여 있고 간혹 오가는 차량들은 거북이 걸음을 합니다. 눈 쌓인 모습이 보기엔 좋지만 벌써부터 아침 출근길이 걱정이 되는군요. 다행히 날씨가 많이 춥지는 않아서 길이 얼어 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미끄러운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도로에도 제법 많은 눈이 쌓이고 있는 모습
도로에도 제법 많은 눈이 쌓이고 있는 모습 ⓒ 유영수
이른 시각부터 고생하시는 환경미화원 아저씨의 모습
이른 시각부터 고생하시는 환경미화원 아저씨의 모습 ⓒ 유영수
이른 시각임에도 교회에 새벽 기도를 하러 가시는 분들인지 중년의 여자분들이 종종 눈에 띄고, 거리를 깨끗하게 만드시는 환경미화원 아저씨도 바쁘게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계십니다.

지하철 역 입구의 자전거에도 어김없이 눈은 쌓여 있고
지하철 역 입구의 자전거에도 어김없이 눈은 쌓여 있고 ⓒ 유영수
발자국이 깊이 파일 정도로 수북히 쌓인 눈
발자국이 깊이 파일 정도로 수북히 쌓인 눈 ⓒ 유영수
다시 아파트 단지 안으로 돌아와 보니 경비 아저씨들도 눈을 치우시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역시 우리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 덕에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눈덮인 자동차들과 눈꽃나무로 바뀐 아파트 단지의 나무들
눈덮인 자동차들과 눈꽃나무로 바뀐 아파트 단지의 나무들 ⓒ 유영수
눈이 온다는 예보를 미리 들으신 분들은 잠들기 전에 자동차 앞유리창에 박스를 덮어 두셨다면, 아침 출근길에 수북히 쌓여 얼어버린 눈을 치우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는 수고를 덜 수 있겠지요. 물론 이런 날은 특별한 용무가 없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가장 좋을 겁니다.

눈으로 뒤덮여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자동차
눈으로 뒤덮여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자동차 ⓒ 유영수
종이박스로 유리창을 덮어둔 자동차
종이박스로 유리창을 덮어둔 자동차 ⓒ 유영수
ⓒ 유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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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하고 대자연을 누리며 행복하고 기쁘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서울에서 평생 살다 제주에서 1년 반,포항에서 3년 반 동안 자연과 더불어 지내며 대자연 속에서 깊은 치유의 경험을 했습니다. 인생 후반부에 소명으로 받은 '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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