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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직원들은 팀제 시행 등 개혁 조치들이 프로그램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개혁방향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긍정적 평가는 20∼30대 등 젊은 연령층에서, 근무경력이 짧을수록, 직급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KBS 변화관리팀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2일까지 3757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중 62.2%가 KBS의 변화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팀제 도입 이후 KBS 프로그램 질의 향상됐다는 응답도 71.9%에 달했다. 팀제 시행 6개월을 맞아 실시된 이번 조사에 응한 직원은 전체의 7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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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직원들은 팀제 시행 이후 업무 프로세스의 변화에 대한 평가에서도 업무 효율성이 향상됐다는 평가가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결재단계가 축소됐다는 응답이 80.9%였고, 의사결정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었다는 응답도 63%에 이르렀다.

업무수행상 권한위임에 대한 평가에서는 권한위임은 지금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하향 위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90%를 넘었다. 이에 대해 변화관리팀은 "KBS 직원들이 관리·통제위주에서 현장실무 중심으로 조직변화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팀제 시행 이후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도 확인됐다. KBS 직원들은 무엇보다 조직내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특히 팀제 시행 이후 '팀간 업무협조'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71.8%에 달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팀내에서도 '팀원간 의사소통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62.1%, '팀원과 팀장간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응답도 49.4%로 집계돼 팀별로 운영의 묘를 살리는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팀제 보완을 위한 조치로는 '조직설계 보완'(38.8%)과 '구성원의 의식전환 교육'(23.1%)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 제도보완과 함께 의식교육 처방을 동시에 요구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KBS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업무혁신'(28.9%)이 우선 꼽아 KBS 직원들이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문화 혁신 등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KBS는 지난해 7월 9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차장급 이상 데스크 직책을 없애고 국장급 이하 전 사원을 팀장과 팀원으로만 편성하는 팀제를 도입, 시행했다. KBS는 이를 위해 지난달 말부터 대규모 인사를 잇따라 실시했다.

이에 따라 방만경영과 조직의 비효율성 등을 지적받아온 '공영방송' KBS가 내부개혁을 통해 새로운 조직문화 구현을 이룰지 여부가 방송계 안팎의 주목을 끌었다.

KBS 변화 "젊을수록 긍정적"
본사보다 지역이 높아...기자 직종 낮아

KBS 변화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본사보다는 지역에서, 20∼30대 등 젊은 연령층에서, 근무경력이 짧을수록, 직급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반면 40대 이상 연령층과 근무경력이 많고, 직급이 높은 층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소속별로는 편성본부, 라디오 제작본부, 경영본부에서 긍정적 평가가 특히 우세한 반면 보도본부, 기술본부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프로듀서, 기타 직종에서 긍정적 평가가 높은데 비해 기자, 방송경영, 방송기술 직종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더 높았다.

직급별로는 팀원에서 긍정적 평가가, 선임팀원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보다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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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운동협의회(현 민언련) 사무차장, 미디어오늘 차장, 오마이뉴스 사회부장 역임.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 노무현재단 홍보출판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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