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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
ⓒ 오마이뉴스 이종호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이 설을 앞두고 반가운 편지를 받았다. 구속 노동자인 박지민씨가 감옥에서부터 편지를 보낸 것이다. 박씨의 편지는 지난 연말과 1월 단 의원이 구속 노동자들에게 보낸 연하장과 국정감사 보고서에 대한 답장 중 하나다.

이 편지에서 박씨는 "이렇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 글을 올릴 수 있다는 게 놀랍고 기분좋다"며 "(국정감사) 백서를 대강 보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던데 작년에 얼마만큼의 수고와 노력을 다해 국감을 준비하고 진행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씨는 이어 "(원내 진출) 첫해라 생소하고 어려웠던 점들도 많았을 텐데 올해에는 2004년을 경험삼아 비정규직 철폐투쟁부터 시작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를 보여주리라 믿는다"고 단 의원을 격려한 뒤 "국회의원회관 730호(단 의원실) 파이팅"이라고 편지를 맺었다.

이같은 편지를 받은 단 의원은 이후 1월 지방순회 중 순천교도소에 들러 '박 동지'를 면회했고 이후 박씨는 다시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박씨는 두 번째 편지에서 "얼마 남지 않는 수감생활이지만 더더욱 열심히 지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는 면회였다"며 "저 뿐만 아니라 (노동자 56명을 포함한) 100여명이 공안 관련사범"이라고 교도소 상황을 전했다.

또한 박씨는 "보좌관들이 신경을 써서 이왕이면 좀 더 젊게 코디하셨으면 좋겠다"는 '농담 반'의 충고를 하기도 했으며 "꼭! 커피 얻어마시러 국회에 가겠다"는 말로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단 의원은 교도소에 보낸 연하장과 국감 보고서를 "구속된 동지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으며 박씨의 편지를 "수많은 우편물 중 가장 반가운 우편물"이라고 꼽았다. 이후에도 단 의원은 현장의 '동지'들과 의정활동의 고민을 공유하기 위해 2월 중 의정보고서를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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