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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 목조아미타삼존불상중 본존불상
개심사 목조아미타삼존불상중 본존불상 ⓒ 문화재청 자료사진
조사자료에 따르면 이 목조불상은 1280년(고려 충렬왕6년) 별립승 재색에 의해 보수되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보수 기록이 나와 이 불상의 조성연대가 12세기에서 13세기 초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고려 후기 불상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고려 후기 조각사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삼불상은 본존불인 아미타불상과 좌우로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 각각 배치돼 있다. 본존 아미타불상은 생김새가 고려불상의 전형적인 모습인 작고 꽉 다문 입, 날카로운 코, 길게 찟어진 눈 등이 인상적으로 조각돼 있다.

목에는 삼도가 없고 법의는 양쪽 어깨를 덮은 통견식을 따르고 있고 군의의 윗부분으로 감아홀치는 띠매듭이 확인된다. 손 자세는 오른손을 위로 왼손을 아래로 한 하품중생인 자세를 하고 있다. 길상좌를 취한 다리의 의문은 비교적 단순하게 처리돼 있다. 이는 대의의 양쪽 어깨에서 팔뚝 부분으로 흘러내리는 복잡한 의습문과 대조를 이룬다.

좌협시보살인 관음보살은 입상으로 본래의 빛깔은 잃었으나 귀에는 연꽃 귀걸이가 걸려있고 입술에는 주칠(붉은 색)이 칠해져 있으며 눈썹과 수염은 녹색으로 채색돼 있다. 가슴 부위에는 본존불과 같은 감아홀치는 띠매듭이 매어져 있고 손은 좌수가 위로 향하고 우수는 아래로 한 하품중생인을 결하고 있어 본존불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협시보살인 지장보살도 입상으로 머리가 녹색으로 채색되어 있고 양쪽 귀에는 관음보살과 같은 연꽃 귀걸이가 걸려 있다. 양손은 본존불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나, 오른손의 엄지와 장지 사이에 석장이 끼워져 있다.

목조 아미타삼존불상의 목판 보수 기록
목조 아미타삼존불상의 목판 보수 기록 ⓒ 문화재청 자료사진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 불상은 조각기법을 볼 때 고려 후기 불상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으나, 이를 증명할 만한 자료 등이 발견되지 않아 그간 조성연대를 두고 설왕설래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확실한 연대를 알 수 있게 돼, 고려 후기 불상 연구에 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또 아산 세심사에 소장돼 있는 1563년 판각된 '부모은중경(충남 유형문화재 167호)' 목판이 초역본이 판각된 이후 두 번째로 복각된 경판으로 국내 유일의 '은중경언해' 경판임을 확인했다.

이번에 문화재청에서 조사한 대전·충남지역의 사찰문화재는 모두 7714점으로 이를 유형별로 보면 불교조각이 전체의 53.8%인 4150점, 그 다음이 경판으로 24.7%인 1905점, 불교회화가 6.3%인 483점, 서예, 현판은 5.9%인 452점, 탑이 3.8%인 296점, 서지 3.4% 261점, 공예1.5% 261점, 기타 0.6%로 48점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조사된 문화재 중 가치가 높은 비지정 문화재의 경우 국가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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