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9일 오후 8시 국회의사당 앞 여의도에서는 '국가보안법 연내폐지를 위한 촛불대행진' 1부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시작된 지 얼마 후 긴급속보로 박석운 국보법폐지국민연대 공동운영위원장이 무대와 올라와 국가보안법 연내폐지를 위해 소금과 물까지도 거부하는 '결사단식'을 선언하여 참가자들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 그리고 꽃다지의 신명나는 무대가 시작될 무렵, 참가자들 중 몇몇이 자리를 뜰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자리를 뜰 준비를 분주히 하고 있던 이들은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힘, 1219국민참여연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열린우리당 평당원들이었다. 그들이 자리를 뜨게 된 이유는 급작스럽게 그들에게 밤 10시쯤 김원기 국회의장이 한남동 공관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을 만나 직권상정을 요구한다는 계획이 들렸기 때문.

9시 40분쯤부터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앞으로 집결한 참자자들은 10시가 넘어서쟈 10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이 들어갈 때마다 '직권상정, 보안법폐지'를 외치며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꼭 할 수 있도록 하라는 압박을 가했다. 국회의장 공관에 들어가던 국회의원들 중 정청래 의원은 유일하게 차에서 내려 참가자들을 격려했고, 참가자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 참가자의 아들로 보이는 한 꼬마가 '국회가 미쳤다'라고 쓰인 마스크를 쓰고, 피켓을 들고있다.
ⓒ 김승형
예정보다 조금 늦은 10시 30분 쯤 국회의장의 차량이 들어서자 이내 참가자들은 더욱 더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고, 몇몇 참가자는 무릎까지 꿇은 상태에서 "의장님, 꼭 직권상정 해주십시요"라며 호소했다. 국회의원들이 다 들어간 11시쯤 참가자들은 즉석에서 선 채로 잠깐 회의를 해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들어갔고 우리의 의지도 전했으니 힘을 모아 내일 다시 함께 하자"며 헤어졌다.

국민의 힘 회원으로 참가자였던 한종일(ID 드림썬)씨는 "강릉에서 사는데 여의도에서 단식하는 사람들을 보며 너무 가슴이 아팠고, 국가보안법 연내폐지를 위해 동지들과 함께 힘을 조금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내일(30일) 임시국회 본회의가 끝나는데 김원기 의장이 무슨 일이 있더라고 꼭 직권상정해서 세계적으로 최악의 법인 국가보안법이 연내에 폐지되었으면 좋겠다"고 참가이유를 밝혔다.

▲ 참가자들이 국회의원이 탄 차량이 지나가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 김승형

▲ 참가자들이 들고 있는 여러 내용의 피켓들.
ⓒ 김승형

▲ '지금껏 국가보안법을 폐지 못해 민주열사 앞에 머리숙여 사죄합니다'라고 쓰인 프래카드를 참가자들이 들고 있는 모습.
ⓒ 김승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