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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기독교 학교 교사 모임이 서울 종로 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기도회를 열고 있다.
서울 기독교 학교 교사 모임이 서울 종로 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기도회를 열고 있다. ⓒ 정현미
서울 기독교학교 교사 모임은 8일 오후 6시 서울 종로 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종교의 이름으로 부패사학 옹호하는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회개를 촉구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모인 기독교 학교 교사 40여 명은 "사립학교법이라는 악법을 개정하고 참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기도 드리자"며 기도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사립학교법 개정에 대해 "사립학교법 개정은 비리사학을 예방하고 재정의 투명화와 학교의 민주화를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그동안 사학 재단의 전횡과 부패, 비리 때문에 교육주체들이 갖은 고통을 당해야 했다"며 "참교육을 가로막는 사립학교법이 이번 국회에서는 반드시 개정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박경양(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목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박경양(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목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 정현미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백택현 숭문중학교 교사는 "이곳 기독교연합회관은 박정희 정권 당시 억압당한 사람들의 편에 섰으며,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이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힘있는 자들의 편에 선 보수적인 한기총에게 회개하라는 기도를 하는 곳이 됐다"라고 통탄했다.

전날인 7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던 사립학교법 개정 저지를 위한 '전국교육자대회'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박경양(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회장) 목사는 '전국교육자대회'에 대해 "실정법에서 처벌을 받을 사람들이 뻔뻔스럽게도 통곡의 기도회를 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박 목사는 "사립학교법이 개정되면 사립학교에서 종교의 자유가 없어진다는 주장은 말도 안된다"라며 "강의석 학생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믿지 않는 학생을 데려다 놓고 믿도록 강요하는 것이 종교의 자유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목사는 이어 "사립학교를 경영하다 잘못을 하면 그로인해 한해에도 수천 명의 학생들과 그의 학부모가 피해를 받는다"며 "사립학교법 개정으로 책임자를 처벌해 교육기관으로서의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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