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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신암행어사> 한 장면
애니메이션 <신암행어사> 한 장면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암행어사 출두요”를 외치며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을 향해 힘찬 날개짓을 시작했다.

2004 부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 개막작 <신암행어사(新暗行御史)>는 지난 2001년 4월부터 일본 메이저 출판사인 소학관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GX’에 연재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만화를 일본측 제의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흥행과 작품성에서 히트를 예고하고 있다.

패망한 가상의 국가 '쥬신'의 암행어사 '문수'가 세상을 떠돌며,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괴롭히는 악의 무리들을 처단하는 에피소드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조선시대 암행어사를 현대적인 영웅으로 묘사하는 권선징악적 스토리에 한국 고전의 '춘향전'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해석하여 삽입함으로써 일본 독자들에게 독특한 만화적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

윤인완(좌) 스토리작가. 양경일(우) 그림작가
윤인완(좌) 스토리작가. 양경일(우) 그림작가 ⓒ 양주승
21세기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이끌어갈 부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FA 2004) 개막식을 2시간 앞둔 11월 5일 오후 4시 <신암행어사>의 원작자 윤인완(28·스토리작가)과 양경일(34·그림) 콤비를 부천 복사골 문화센터 2층 문화사랑 카페에서 만났다.

1997년부터 스토리와 그림으로 콤비를 이뤄 함께 일해 온 윤인완·양경일 두 콤비는 2001년 ‘신암행어사’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연재하여 일본 독자의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신암행어사> 포스터
<신암행어사> 포스터
- <신암행어사>가 PISAF 2004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양경일 : "주인공 '문수'의 영웅적인 판타지와 하드코어 스타일이 결합된 비주얼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한국적인 분위기의 독창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양경일, 윤인완 두 콤비가 이번 애니메이션 영화제작에 참여한 부분은?
윤인완 : “일본 월간지‘GX’에 연재되면서 일본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자 일본측이 먼저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을 제의하여 이뤄지게 되었는데 나는 스토리 감수를, 양경일씨는 캐릭터 감수를 맡았다.”

- 지난달 일본에서 제작자 시사회가 있었는데 참석했는가?
윤인완 : “원작과 비교하면서 스토리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았는데 스토리와 연출 모두 만족했다. 오늘은 관객의 입장에서 감상할 예정이다.”

양경일 : "일본에서 먼저 시사회를 했기 때문에 아직 보지 못했다. 제작 당시 트레일러를 보았는데 전체적으로 멋있었다. 완성된 작품소감은 오늘 영화를 봐야 알겠다."

- 일본 만화와 한국 만화를 비교한다면?
양경일 : "그림은 일본의 표현이 더 다양하지만 스토리는 우리가 일본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다양한 부분도 있다."

윤인완 : “일본이라고 해서 표현이 한국보다 훨씬 더 자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일 양국간의 사회적·문화적 차이에 따른 제약이 각각 따로 있었다.”

<신암행어서> 한 장면
<신암행어서> 한 장면
- 이번 제작된 영화의 판권은?
윤인완 : “먼저 일본에서 만화로 연재되었고 영화도 일본에서 제작되어 한국으로 역수입된 작품이다. 당연히 판권은 일본에 있다.”

- 앞으로 계획은?
양경일 : “야구선수가 일본 메이저 마운드에 서고 싶듯이, 만화가라면 누구나 일본이라는 큰 시장에서 평가받고 싶어한다. 우리도 그런 열정으로 시작했고 앞으로도 그 열정을 식히지 않을 것이다”

윤인완 : “중국은 물론 일본, 동남아, 러시아까지 한류열풍이 불고 있다. 국적을 넘어선 보편적인 작품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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