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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밤 남양주시 덕소 6번 강변국도(경강국도) 일부 상판이 내려 앉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4시간여 동안 계속됐다.

15일 밤 7시 경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삼익아파트 앞 6번 경강국도 고가도로 상판과 상판 이음부위가 벌어지고 한쪽 상판이 약 10cm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4차선 도로 양쪽에 있는 난간 이음부위가 떨어져 나가고 양쪽 차량보호벽이 갈라지기도 해, 사고 당시 충격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짐작케 했다. 이 때문에 서울과 양평에서 이곳을 지나던 양방향 차량에 대한 전면 통제가 이뤄지면서 약 4시간 동안 2km에 구간에 극심한 교통정체현상을 빚었다.

이에 건교부 의정부국도유지관리사무소와 남양주경찰서, 남양주시 공무원 등이 현장에 출동해 내려앉은 상판에 임시용 아스팔트를 깔아 상판과 상판을 잇는 긴급공사를 펴 차량통행을 시키고 있다. 또한 내일 중 도로관련 전문가가 현장에 도착,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내진공사를 하던 중 상판이 내려앉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공사 관계자는 "상판이 내려앉기 전에 아무런 공사도 없었으며 사고가 발생한 후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말해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엇갈린 답변을 하고 있어 의혹을 낳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오후 7시 정도면 날이 어두워 공사를 하지 않는 다는 게 일반적이다. 또 남양주시는 사고가 발생하자 홈페이지를 통해 '강변대교 미진보강공사 중 교량상판을 지지하는 교좌장치의 파손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이미 예견된 인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6번 국도 교량 밑 한강 변에는 자전거도로와 함께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많은 주민들이 조깅을 하는 등 운동을 하는 곳으로,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사고지점이 아닌 다른 구간과는 달리 사고지점에서는 오래전부터 차량이 통과할 때마다 '딱딱'하는 소음이 유난히 크게 들려 부실공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등 민원이 있었다.

남양주시 와부읍에서 양평에 이르는 한강 변 6번 경강국도 고가도로는 지난 1990년 중반에 건설됐으나 빈번한 보수공사로 부실공사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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