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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열린우리당 의원(자료사진)
김영주 열린우리당 의원(자료사진) ⓒ 이종호
싼 수돗물과 비싼 먹는샘물(생수) 사이의 수질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김영주 열린우리당 의원은 수돗물과 먹는샘물의 수질을 비교분석하기 위해 수돗물 표본 2종과 먹는샘물 제조업체 중 시장점유율 상위업체의 샘플 2종을 지난 9일 국립환경연구원에 분석 의뢰했다.

김 의원측은 수돗물 표본 2종은 국회 의원회관과 국립환경연구원의 수돗물을 채취했으며, 먹는샘물 표본 2종은 국내 먹는샘물 시장 점유율 1, 2위 업체(A사, B사)의 제품으로 일반 편의점에서 구입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수돗물 표본의 경우 수질기준 55개 항목이 모두 적합하게 나타났다. 특히 미생물 조사 4개 항목에서 미생물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유해성영향무기물질 11개 항목 중 질산성질소 외에는 전 항목 검출되지 않았다.

또 페놀 등 휘발성 유기물질 16개 항목 모두에서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냄새, 맛, 색 등 심리적 영향물질 평가에서도 16개 항목 모두 완전 적합한 판정을 받아 수돗물이 마셔도 되는 안전한 수질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독부산물질 8개 항목 중 클로로포름 등 4개 항목의 소량 검출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항목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먹는샘물은 처리공정에서 염소 소독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소득부산물질 검사기준이 없지만 이에 견주어 수돗물의 기준이 완전히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먹는 물에는 잘 사는 사람, 못 사는 사람 차별 없어야"

먹는샘물 역시 미생물 8개 항목, 건강상 유해 영향 무기물질(유해영향무기물질+휘발성유기물질) 27개 항목, 심미적 영향물질 16개 항목 등 총 51개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수돗물과 먹는샘물은 먹는물 수질기준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 먹는물 수질기준은 먹는물 중에 검출 가능성이 높은 유해물질에 대해 사람이 일생동안 섭취해도 유해하지 않은 수준으로 최대 허용량을 정하며, 먹는물 수질 기준에 적합하다면 안심하게 마실 수 있다.

김영주 의원은 이번 조사의 배경에 대해 "환경적 약자라고 할 수 있는 빈곤층일수록 환경재의 선택폭이 넓지 않아 공공의 공급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음용 수자원중 최저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는 수돗물의 안정성을 검증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다행히, 수질분석 결과 수돗물과 먹는샘물의 차이가 없는 만큼 수돗물을 안심하고 먹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먹는샘물을 사먹을 수 없는 저소득층에 안전한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생수 시장은 급격히 성장해 2003년 한 해 동안 판매량이 197만3151톤, 판매 금액은 1903억1500만원에 이른다. 이는 1994년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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